온라인 플랫폼 '명품 경쟁' 가속화...면세품 오픈마켓 허용 영향은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3-02-06 18:30:45
/사진=SSG닷컴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롯데·신세계 롯데온(ON)과 쓱(SSG)닷컴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 명품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 면세품 오픈마켓 허용이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면세품 매출 톱은 화장품과 명품(가방)이 차지하면서다. 관련 업계는 사실상 오픈마켓 면세 명품 판매가 쉽지 않아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오픈마켓에 면세품을 판매하게 되더라도 기존 이커머스업계 명품 경쟁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롯데온과 쓱닷컴은 명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롯데온은 명품 온라인 판매 신뢰도, 할인율을 높이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롯데온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는 지난 달 말 직매입 명품 72시간 특가 행사를 열고 톰브라운·보테가베네타·메종마르지엘라 등 20여개 인기 명품 브랜드 제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했다.

 

롯데온은 "온앤더럭셔리가 직접 파트너사로부터 매입해 전수 검수한 명품만 모은 행사는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가 온라인 명품 쇼핑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도를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봤다. 롯데온은 "온앤더럭셔리는 온라인 명품 구매에서 가장 신경 쓰는 신뢰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쓱닷컴은 정식 제휴 기반 해외 명품 직구 소싱 노하우를 보유한 명품 플랫폼 '캐치 패션'과 손잡고 럭셔리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캐치 패션은 공식 명품 브랜드 약 1만5000여개 15만종 상품을 취급한다. 무엇보다 발렌시아가 르 카골 크로스백·아미 에센스 익스클루시브 오버사이즈 후디·구찌 슈프림 크로스 백 등 명품 단독 캡슐 컬렉션 등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상품으로 명품 플랫폼 위상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경쟁 상황에서 관세청은 최근 면세품 오픈마켓 판매를 허용하며 매출 확대를 위한 면세점 지원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오픈마켓 판매는 코로나 사태로 한시 허용한 면세 재고품 판매와는 결이 다르다. 내수화한 재고 판매가 아니다. 오프라인 매장과 기존 인터넷 면세점 이외 오픈마켓을 또 다른 판매 채널로 직접 면세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상품 수령도 동일하게 출국할 때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품이 가장 확실한 면세 명품 오픈마켓 판매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관련 업계는 "관건은 면세점 취급 명품 브랜드 의향"이라며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오픈마켓 판매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 기존 인터넷 면세점마저도 하이엔드급 명품은 판매하지 못한다. 

 

이커머스업계는 "지난 재고 면세 명품 경우 하이엔드급이 아니더라도 반응은 괜찮았다"며 "중요한 건 할인율"이라고 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면세 가격 메리트는 분명하고 면세 업체 간 경쟁하면 높은 할인율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했다. 

 

관세청도 "기존 면세품이 오프라인, 자사 온라인 몰 두 군데만 됐다면 타사 몰 입점도 가능하도록 열어놓은 것"이라며 "루트가 하나 더 늘면서 판매 다각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 인터넷 면세점을 따로 운영하는 상황에서 소비자 채널별 가격 비교 등도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업계는 "명품이 안 되면 명품 대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 제품군 등 라인업이 중요해지고 여기에 힘을 싣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인터넷 면세점처럼 뷰티(화장품·향수) 등 운영이 일례가 될 수 있다.

 

적어도 분명한 것은 명품이 아닌 면세품을 오픈마켓에서 판매한다면 롯데·신세계 이커머스 명품 전문 플랫폼에 영향을 주거나 경쟁할 가능성만큼은 낮아질 것이란 점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영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