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20억 횡령 사고 발생…고객 자산은 피해 없어”

금융·증권 / 한시은 기자 / 2025-06-19 18:52:48
팀장 단독으로 20억원 이체…자금 통제 기준 도마 위
권한 분산 체계 무력화…내부 보안 시스템 유명무실
고객 자산엔 피해 없다지만 ‘법인 자산 관리’ 부실 우려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최근 발생한 20억원대 횡령 사고와 관련해 “해당 직원이 타인의 권한을 위력으로 받아낸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9일 취재진에게 “해당 팀장이 본인의 권한을 남용해 법인 계좌 자금을 이체한 것”이라며 “다른 직원의 권한을 위력으로 받아낸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토스뱅크 제공

 

이어 “당시 권한은 팀 내 여러 구성원에게 분산돼 있었고, 이를 팀장이 통합해 자금을 이체했다”며 “고객 자산이 아닌 법인 자산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횡령 사고는 지난 13일 토스뱅크 재무 조직 소속 팀장 A씨가 회사 법인 계좌에서 약 20억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이체하면서 일어났다. 토스뱅크는 다음날인 14일 내부 시스템을 통해 이 사실을 파악하고 관계 당국에 상황을 보고했다.


A씨는 이후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과 금융당국이 사고 경위 및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이다. 토스뱅크는 해당 직원 외의 내부 인력에 대한 책임 여부에 대해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절차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보도에서는 횡령 과정에서 A씨가 타인의 권한을 강제로 확보한 정황이 있었다고 전했으나, 토스뱅크는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유감”이라며 “고객 자산에는 현재 피해가 없으며, 관련 시스템 점검과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수십억 원 규모의 자금을 내부 직원 단독으로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토스뱅크의 자산 통제 시스템에 구조적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기술 기반 인터넷은행을 표방해 온 금융사로서 보안·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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