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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 정기 주총 재선임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앞서 작년 2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연임에 성공한 강희석 대표의 올해 최대 임무로 실적 반등을 꼽고 강 대표가 보여줄 전략과 퍼포먼스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강 대표 재임 기간 인수한 그룹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딜인 지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과의 시너지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그룹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연결 기준 작년 2분기 영업 손실 123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한 이후 3분기 영업익 1007억원, 4분기 123억원(별도 기준 813억원)으로 반등세를 탄 모습이다.
이마트는 이달 29일 성수동 본사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 만료 사내이사를 재선임하는 한편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이사진을 정비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강희석 대표를 비롯해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함께 사외이사 신언성·서진욱 재선임 안건, 사외이사 이상호 신규 선임 안건을 다룬다.
이마트 성장 동력인 와인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와인은 올해 국내 수입액만 1조원 규모를 바라본다. 이에 따라 와인 주류 판매점 등 신규 사업 계획에 따른 사업 목적 추가로 인한 정관 변경 안건도 상정했다. 정관에 ▲주류 소매업 ▲데이터 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을 더하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급성장한 와인 시장 경쟁에 앞다퉈 나서온 유통가 흐름을 반영한다. 앞서 지난해 롯데쇼핑도 주류 소매업을 보태며 정관을 고쳤다. 이마트는 정관 변경으로 와인 전문점 등에 나서며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강희석 대표 재임 기간 조 단위 인수가 잇따랐던 만큼 올해 이로 인한 실적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영업익 적자 전환 이후에도 연임 배경으로 강 대표 시너지 전략과 그에 상응하는 결실에 대한 기대가 꼽힌다. 이번 사내이사 재선임도 이사회는 "향후 가치 창출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할 것이 기대된다"고 밝힌 상태다.
무엇보다 이사회는 지금까지 강 대표의 추진력을 높이 샀다. 이사회는 "과거 농림수산식품부 재직 당시 신선 식품, 유통 정책 관련 제반 지식과 베인 앤 컴퍼니 유통·소비재 파트너로 재직 당시 전문성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 프로그램을 원활히 추진했다.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면서 엔데믹 소비 패턴 변화 대응, 마케팅 전략 강화,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며 역량을 평가했다.
강희석 대표는 이마트가 창사 첫 적자를 내며 최대 위기였던 2019년 전격 발탁됐다. 이후 이마트 실적은 연결 기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작년엔 매출 29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익 감소(작년 2분기 적자 전환)가 지속되며 연임에 회의적인 시각까지 나왔던 것이다.
당장 강희석 대표는 SSG닷컴만큼은 그동안 운영부문총괄, 지마켓 지원본부장을 겸직해온 이인영 부사장과 투톱 체제를 이뤄 부담을 덜면서 한결 수월하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신선 식품·명품 강화를 통한 이커머스 차별화로 충성 고객층 확대에 나서오고 있다. 작년에 SSG닷컴은 오픈마켓을 접고 오픈마켓 옥션·G마켓과 철저히 차별화하는 모양새다.
재작년(2021) 3조4400억원대에 인수한 지마켓글로벌과의 시너지는 작년 들어 통합 멤버십을 내놨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태다. 외려 이커머스업계 유일한 흑자 기업이던 데서 인수 직후 G마켓은 손실폭을 줄여오고는 있지만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어찌됐든 이커머스 전문가 이인영 부사장과 호흡을 맞추며 강희석 대표는 지마켓글로벌과의 온오프라인 시너지 가속화라는 큰 그림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무엇보다 이마트 오프라인 강점을 극대화해 이런 시너지를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업계 등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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