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르웨이 OSO 전격 인수…유럽 HVAC 사업 본격 확대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06-30 18:17:21
히트펌프 연계 ‘온수 솔루션 패키지’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ISH(International trade fair for sanitation, heating and air) 2025’에 참가한 OSO社의 부스 전경/사진=LG전자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인 노르웨이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글로벌 HVAC(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30일 노르웨이의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및 전기 온수기 분야 선도기업인 OSO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OSO의 온수 솔루션 간 시너지를 통해 유럽 HVAC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OSO는 히트펌프와 보일러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분야에서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어 유럽 내 안정적이고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위생성과 내구성이 높은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시장의 고객 선호 변화에 발맞추며 성장해왔다.

 

최근 유럽에서는 화석연료 대신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BRG 빌딩 솔루션스에 따르면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2024년 약 120만 대 규모에서 2030년 240만 대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히트펌프 사용 시 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워터스토리지 결합이 필수적인 만큼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히트펌프와 온수 솔루션을 통합한 패키지 제품을 선보여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히트펌프 실내기와 워터스토리지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 히트펌프 온수기 등 신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OSO의 제조 공정 자동화와 LG전자의 연구개발 역량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OSO는 인수 이후에도 독자적인 온수 솔루션 사업을 지속하며 기존 OEM 고객과의 협력 관계도 유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HVAC 사업 확대를 위해 ‘3B(Build·Borrow·Buy)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자체 연구소와 HVAC 아카데미를 통한 기술·인력 강화(Build), 글로벌 주요 대학과의 협력(Borrow), M&A(Buy) 등을 통해 B2B 사업의 압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씨거드 브라텐 OSO 소유주는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와 OSO의 혁신적인 워터스토리지가 결합해 고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OSO의 온수 솔루션은 LG HVAC 사업 도약의 핵심 촉매”라며 “양사의 노하우가 융합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은 LG의 시장 지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전기화(Electrification) 가속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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