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멀티밤'이 키운 '스틱형 기초' 뷰티 시장...스틱 버전 '지속'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3-03-10 17:27:43
/사진=이호영 기자.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립스틱 등 주로 색조 제형이던 '스틱'이 파운데이션·선크림(선스틱) 정도로 확장, 활용하던 수준에서 '가히 멀티밤'을 계기로 크림·앰플 스킨 케어 기초까지 보폭을 크게 넓히는 모습이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유명 크림 등의 스틱형 버전 출시가 잇따르며 스틱형 기초 인기는 올해도 여전하다. 업계 제조 양강 한국콜마·코스맥스는 크림류뿐 아니라 이외 다양한 제형의 화장품을 스틱형으로 바꾸는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5월 시장에 나온 코리아테크 '가히 멀티밤(가히 링클 바운스 멀티밤 스틱)'은 스틱형 스킨 케어 시장 확대의 기폭제격 제품이다. 보습 등을 위한 기초 화장품이지만 통상적인 반고체형이나 액상형 제형과 달리 스틱형이다. 손을 대지 않고 바를 수 있는 편리함 등으로 인기다.

 

코리아테크 브랜드 가히와 멀티밤 등 스틱형 스킨 케어 화장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 제조한 업계 코스맥스는 "사실 립스틱 등 스틱형 화장품은 완전히 없던 카테고리는 아니다"면서도 "가히 멀티밤은 스틱류를 좀 더 광범위한 스킨 케어로 넓혀놨다"고 전했다. 

 

이어 "가히 이후 타 브랜드도 비슷한 스틱형 스킨 케어가 많이 나오면서 간편히 수시로 메이크업 위에 덧바르는 카테고리가 확장됐다"며 "가히는 그런 카테고리 계기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가히 멀티밤 출시(2020년 5월) 후 재작년(2021년)부터 지속된 스킨 케어 기초 제품 출시와 맞물려 스틱 제형의 스킨 케어 인기는 작년 여름철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히 멀티밤은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4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넘어섰다. 작년 한 해 동안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넘겼다. 2020년 매출 139억원에 불과하던 미용 기기 전문기업 코리아테크는 연구 개발한 가히 멀티밤으로 재작년 매출이 약 18배 급증한 2513억원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까지 했다.

 

제조사 코스맥스도 마찬가지다. 메가 히트작 가히 멀티밤 등에 힘입어 재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정도였다. 당시 연결 기준 매출 1조5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확대됐고 영업익도 84% 늘어 1226억원, 순이익도 344억3516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스틱형 스킨 케어 시장은 가히 멀티밤이 대히트를 치며 성장세인 상황이다. 화장품업계는 '가히'라는 한 브랜드 제품 하나가 시장을 이끌어오다시피하다보니 업계 대세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금방 사그라들 카테고리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작년에도 시장에서는 마데카 크림(동국제약 센텔리안 24)과 TG 도미나스 크림(태극제약), 큐어 크림(김정문알로에) 등 크림류부터 김혜수 기미 앰플로도 불리는 H 멜라루트 앰플 등 앰플류까지 스틱형 버전 제품 출시가 줄을 이었다. 

 

순수 기초 주력의 뷰티업계 양강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브랜드별 라인으로 스틱형 기초 제품을 선보인 상태다. 기존 브랜드 앰플 등을 스틱형으로 내놓은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아이오페(슈퍼바이탈 래디언트 스틱) 등이 스틱형 스킨 케어 제품을 취급한다. LG생활건강도 오휘 에이지 리커버리 앰플 밤, 빌리프 모이스춰라이징 밤 스틱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뷰티 양강의 취급 비중은 낮지만 '간이 스킨 케어용'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시장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기초 제품을 스틱 제형으로 만드는 데는 상당한 기술력(코스맥스)이 필요해 신제품 출시, 리뉴얼 등을 거듭하며 스틱형 기초 K 뷰티 글로벌 행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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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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