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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국정 감사 캡처.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국정 감사에서 "당사는 국산 쌀과 수입산 쌀 차이에 따라 일부 컵밥 제품에 수입 쌀을 소량 쓰고 있다"며 "이 부분은 국산 쌀로 대체해나가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쌀값 하락으로 우리 농가가 어렵다. 저율관세(TRQ) 쌀 수입 물량을 해외 원조로 돌리자는 의견까지 나온다"며 "그런데 국내 생산하는 햇반, 즉석밥, 컵밥 등 여러 가공밥에 수입산 쌀을 쓰는 걸로 파악된다. 현재 수입산 쌀 사용 상황과 향후 계획을 알려달라"는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임형찬 부사장은 "참고로 작년 기준 국산 쌀은 6만톤, 수입산 쌀은 2000톤을 사용 중"이라며 "쌀 가공품 대부분을 차지하는 햇반은 전부 국산 쌀을 쓴다. 세계 38개국에 국산 쌀을 사용한 햇반을 수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국감을 계기로 저희가 일부 수입 쌀과의 특성 차이로 컵밥 제품에 수입 쌀을 쓰고 있지만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 국산 쌀 대체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올 3월 햇반 7% 인상과 햇반 컵반 미국산 쌀 사용을 지적하며 "오랫동안 국산 쌀을 써온 CJ제일제당이 2500톤 정도 미국산 쌀 때문에 이미지를 실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보인다"며 "CJ가 쓰면 다른 기업이 따라 쓰는 문제가 있다. CJ가 ESG 경영,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확실히 국산 쌀 사용으로 정책을 변화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하자 임형찬 부사장은 "햇반은 쌀값 하락에도 불구, 용기와 전기, 가스비, 물류비, 인건비 모두 폭등해 인상이 불가피했다. 가격 인상엔 더 신중하겠다"며 "일부 컵반에 쓰는 수입산 쌀은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해 국산 쌀로 대체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CJ제일제당에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쌀 계약 재배 확대를 요청하자 임 부사장은 "농가 안정적인 소득 보장과 CJ제일제당의 안정적인 쌀 수급을 위해 계약 재배 확대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오리온과 농심, 오뚜기 등도 국산 쌀, 수입 쌀 사용 현황을 요약했다. 쌀 간편식을 취급하는 오리온농협 경우 전부 국산 쌀만 쓴다. 오뚜기는 국내 유통 즉석밥과 컵밥엔 국산 쌀, 해외 수출 제품에만 소량 수입 쌀을 쓴다. 다만 농심미분은 수입 쌀 의존도가 높다.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는 "오리온은 국산 쌀만 사용하고 있다"며 "수입산은 쓸 계획이 없다"고 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오뚜기는 올해 기준으로 1만8500톤 쌀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유통하는 즉석밥과 컵밥 등 제품들, 모두 다 국산 쌀만 사용한다. 나머지 외국에 수출하는 제품 밥에만 1.2% 정도 극미량을 쓴다"고 했다. 이어 "이런 극미량 사용도 원가 때문"이라며 "거래처와 협의, 재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는 "저희는 수입 쌀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원료 쌀 공급사로서 식품 제조 등 기업이 요구하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수입산 의존도가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건 좀 분명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내산으로 전환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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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국정 감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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