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요인 해소 전 공정 재가동 제한…올해 중대재해 3건 발생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울산·군산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자 사흘간 전 사업장의 작업을 멈추고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한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안전 셧다운’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첫날인 29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30일과 31일에는 전 사업장의 생산 작업을 중단하고 위험성 평가를 다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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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 제공 |
고위험 공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안전·방재 설비 및 작업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점검 과정에서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해당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공정 재가동을 제한할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지 않고 현장 안전이 확보된 이후에만 조업을 재개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체계와 현장 문화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올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군산조선소에서는 총 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협력업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지난 24일 군산조선소 판넬공장에서 근로자가 러그와 러그 취부기 사이에 끼여 숨졌다. 지난 18일에는 울산조선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에서 곤돌라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외국인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사고 직후 “지난 24일 군산 사업장에서 함께 땀 흘려온 소중한 동료 한 분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얼마 전 안타까운 사고에 이어 또다시 들려온 비보 앞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먼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9일에는 울산조선소에서 정비 중이던 해군 잠수함 내부에 불이 나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숨졌다.
회사는 “중대재해 없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끝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또 “사고 수습과 유가족분들에 대한 지원에 모든 정성과 예우를 다하겠으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여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다”며 “생산제일주의 경영과 위험 외주화·이주화, 정부 방조와 사법부 편향된 판단 앞에 더 이상 노동자 목숨을 내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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