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기능성 신소재 ‘유리 파우더’로 세제 시장 진출 시동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06-26 16:57:25
‘미네랄 워시’ 시범사업 MOU 체결…세탁 성능·친환경성 검증 나서
▲LG전자는 26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및 한국물포럼과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구현을 위한 저탄소 미네랄 워시 시범사업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이제원 단장, 한국물포럼 곽결호 총재,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사진=LG전자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세탁 세제 원료 시장에 기능성 신소재 ‘유리 파우더’를 앞세워 새로운 사업 영역 개척에 나선다.

 

LG전자는 26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한국물포럼과 함께 ‘저탄소 미네랄 워시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LG전자가 개발한 유리 파우더 기반의 세제 원료 ‘미네랄 워시(Mineral Wash)’의 세탁 성능과 친환경 효과를 실증하기 위한 것이다.

 

‘미네랄 워시’는 물과 만나면 알칼리성 미네랄 이온으로 변환되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로, 세제의 핵심 성분인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미네랄 이온은 기름, 단백질, 지방 등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물 분자를 작게 만들어 세탁물에서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이번 실증 사업에서는 미네랄 세제 사용 시 물과 전력 사용량 감소 효과, 헹굼 횟수 단축 여부, 잔여 세제량, 세탁 후 오염도 등을 측정해 인체 및 환경 위해성을 포함한 종합적인 검증이 진행된다.

 

▲미네랄 워시를 활용해 세탁하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해당 소재가 기존 세제 대비 거품 발생이 적고 헹굼 과정이 간소화돼 물과 전기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탄소 절감 및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시험 결과, 미네랄 워시는 인체와 환경에 대한 안정성도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유리 파우더의 상업적 활용 범위를 세탁 세제를 포함한 다양한 B2B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리 파우더는 항균, 수용성, 분해 기능 등을 갖춰 식품 가공, 해양 생태계 복원 등 다양한 산업에도 적용 가능하다.

 

LG전자는 2013년 북미 오븐 제품에 유리 파우더를 처음 적용한 이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올해 초에는 살균용 ‘퓨로텍’을 연어 양식장에, 지난달에는 해양 생태계 복원용 ‘마린 글라스’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현재까지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 420건을 출원했으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설비도 구축돼 있다.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유리 파우더는 LG전자의 차세대 B2B 성장 동력”이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환경과 산업을 아우르는 혁신 소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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