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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닷컴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신세계가 5년간 20조원대 투자 밑그림 속 2조원대 복합몰 투자를 가시화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등 사업과 함께 지난해 야구단 인수 때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인천 청라 돔구장 건설도 공식화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위한 오프라인 11조원 투자, 온라인 3조원 투자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신세계 서비스와 상품, 공간 내에서 소비자가 온전히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생태계다.
온오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한 고객의 시공간 점유에 방점을 찍고 아직 아무도 경험해보지 않은 온오프 완성형 '제1의 신세계'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 모습이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이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온오프라인 신세계 유니버스' 조각이 하나둘 맞춰지고 있다.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기업'으로서 열린 조직문화, 마인드를 강조하며 오프라인 체질을 재편해온 신세계이지만 그간 오프라인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온 백화점·이마트·스타필드 등 기존 자산과 인프라를 가장 큰 경쟁력 기반으로 삼고서다.
신세계는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에서 오프라인이 핵심이라고 강조해왔다. 백화점(3조9000억원)과 이마트(1조원) 등 오프라인엔 향후 투자금도 온라인(3조원) 약 4배에 달하는 11조원이 집중된다.
2조2000억원대 투자가 예정된 체류형 쇼핑·문화·레저·엔터 복합쇼핑몰사업 중 하나로 인천 스타필드 청라(지하 3층~지상 6층)와 지하철 역사 신설 등 인천 지역 사업으로 오프라인 유니버스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돔구장'은 지난해 초 야구단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인수 때부터 '다목적 시설 건립' 추진 등 시너지로 구상해온 부분이다. 작년 하반기 구단주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MLB 텍사스 구장 방문 사진을 직접 올리며 관심을 불러왔다.
신세계가 추진하는 돔구장은 2만석 규모로 야구 경기뿐 아니라 공연 등을 위한 최첨단 멀티 스타디움이다. 스포츠 이외 케이 팝,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을 위한 문화공간 역할도 겸하는 것이다. 국제 대회와 각종 전시장 등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온라인 유니버스는 올 5월 작년에 인수한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 G마켓·옥션(연간 3만원)와 SSG닷컴(월 3900원) 통합 멤버십부터 시작했다. SSG닷컴 멤버십 론칭과 동시에 통합 멤버십을 선보이면서 3개 사이트 공통 혜택과 전용 혜택을 마련한 것이다. 이후 앞서의 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까지 아우르는 '확장형' 멤버십으로 진화시켜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일상에 필요한 맞춤 헤택 제공을 목표로 삼는다.
온라인부터 출발한 통합 멤버십 론칭 방법상으로도 기존 오프라인 자산을 연계, 활용한 마케팅이 눈에 띈다. 지난 7월 말까지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 통합 ▲멤버십 중복 할인 ▲SSG닷컴과 G마켓, 옥션 3개 사이트 통합 혜택 ▲매월 적립 및 할인 ▲쓱배송·새벽배송(SSG닷컴), 스마일배송(G마켓) 무료 배송 5편으로 구성한 브랜드 캠페인은 스타필드 미디어타워, 인천 SSG랜더스필드 야구장 전광판, 이마트 매장 내 스크린 등 그룹 전방위 온오프라인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피부에 와닿는 할인 등 혜택으로 실제 통합 멤버십 성과는 뚜렷하다.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 론칭 후 온라인 부문은 성장세다. 해당 멤버십을 먼저 선보인 지마켓글로벌 올 4월 27일부터 5월 10일까지 G마켓·옥션 가입 통합 멤버십 하루 평균 가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며 신규 고객 유입이 두드러졌다. 가입자만 300만명선이던 스마일클럽은 통합 멤버십 론칭 후 회원은 10% 확대돼 330만명 가량이다.
이어 5월 12일 론칭 이후 한달간 신규 회원 30만명을 유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전체 멤버십 고객 4명 중 1명은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 2개 플래폼을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
가입자수뿐 아니라 매출도 늘었다.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6일 기간 G마켓·옥션 스마일클럽 신규 가입자들 구매액은 전년 대비 42% 확대됐다.
통합 멤버십 론칭 후 이커머스 후발주자였던 SSG닷컴은 가시적인 효과를 봤다. G마켓·옥션 스마일클럽 기존 회원 25만여명이 SSG닷컴으로 유입되며 SSG닷컴 장보기 주문건수가 20% 늘어난 것이다. 무료배송과 상품할인, 적립 등 통합 멤버십 혜택을 기반으로 SSG닷컴 강점 '온라인 (신선식품) 장보기'를 이용하려고 넘어온 것이다.
지마켓글로벌도 이마트 실적 자료 등에 따르면 2분기 거래액(GMV)가 성장세로 돌아서 전년 동기 대비 1% 확대된 4조497억원이다. 지난 11일엔 G마켓에서도 SSG닷컴 쓱배송, 새벽배송 연계 온라인 장보기 '스마일프레시'를 론칭하기도 했다. 스마일프레시에서는 이마트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 피코크, 노브랜드 등 상품까지 취급한다.
기본적으로 지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클럽은 연회비 3만원을 적립금(3만5000원)으로 돌려준다. 이처럼 반환된 적립금 스마일캐시는 SSG닷컴 SSG머니와의 포인트 전환까지 된다. SSG머니는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채널 어디에서나 쓸 수 있기 때문에 통합 멤버십은 이미 어느 정도 오프라인까지 진출해 있는 상태다.
신세계는 "통합 멤버십 혜택은 고객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현재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오프라인 혜택 등을 확대해나가며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는 고객이 머무는 시공간을 붙들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겠단 것이다. 신세계만의 방식으로 지마켓글로벌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의 디지털 시공간마저 붙든 후 다시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선순환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명실공히 온오프라인 쇼핑과 야구 등 레저,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까지 물리적인 공간과 실체적 플랫폼을 확보, 차츰 시너지를 가시화하면서 신세계 온오프라인 구분 없는 완성형 유니버스의 구체적인 모습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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