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K-편의점 최초 하와이 첫 매장 열었다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5-11-13 16:50:55
美 하와이 ‘다운타운점’ 오픈…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본격 확장
K-푸드·굿즈·라면 라이브러리 등 현지화 결합한 2세대 글로벌 점포 선보여
3년 내 50개 매장 목표…한국 CVS 모델로 미주 시장 공략 박차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BGF리테일은 지난 12일 미국 호놀룰루 다운타운에 ‘CU 다운타운점’을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BGF리테일 하와이 법인’ 설립과 함께 현지 기업 WKF Inc. 산하 법인 ‘CU Hawaii LLC’와 체결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FC) 계약에 따른 것이다. MFC는 BGF리테일이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용권과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의 계약 구조다. 

 

▲ CU가 미국 하와이에 점포를 열고 K-편의점 최초로 탈 아시아 해외 진출에 나선다./사진=BGF리테일 제공

 

하와이는 연중 온화한 기후와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미국 대표 휴양지로, 높은 외식 물가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의 편의점 상품 수요가 크다. BGF리테일은 한국 소비 트렌드와 현지화를 결합한 ‘2세대 글로벌 점포 포맷’을 도입해 하와이 매장을 K-컬처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CU 다운타운점은 약 7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호놀룰루 중심상업지구에 자리잡았다. 매장 인테리어는 하와이 유명 예술가 Sig Zane이 디자인한 하와이안 아트 패턴을 적용해 로컬 감성과 CU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직원 유니폼과 상품 패키지에도 동일 패턴을 반영했다.

매장 콘셉트는 ‘K-food meets Aloha’로, △CU만의 차별화 상품 △컬래버레이션 상품 △K-라이프스타일 존 등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김부각·라면·즉석밥·생활용품 등 K-푸드를 비롯해 CU의 아이스드링크 PB ‘델라페(delaffe)’ 파우치 제품도 상시 판매한다. 연세우유 크림빵·노티드 도넛·피마원 하이볼 등 국내 인기 상품도 수출 판매한다.

또한 CU 캐릭터 ‘케이루’를 활용한 단독 굿즈, Sig Zane과 협업한 텀블러·머그·장바구니 등 20여 종의 기념품을 판매하며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K-편의점의 강점인 간편식도 핵심 전략이다. CU는 ▲전주비빔·참치마요 등 한국식 한식을 구현한 ‘K-original’ ▲셰프 셸든 시메온과 협업한 김치갈비 도시락 등 ‘K-fusion’ ▲하와이 인기 메뉴 스팸무스비·로코모코 등을 담은 ‘Local flavor’ 세 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현지 커피 수요에 맞춰 ‘Island Vintage Coffee’와 협업한 즉석 커피와 원두 제품도 마련했다.

K-뷰티 특화 존에는 마스크팩, 선크림, 틴트 등 해외 인지도가 높은 한국 브랜드 약 40종을 배치했다. 라면 자동 조리기 ‘라면 라이브러리’, 즉석 사진 키오스크 등 한국의 MZ 소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BGF리테일은 셀프 체크아웃, 간편식 바코드 Time-PLU 시스템 등 리테일 테크를 적용해 현지에는 없던 편의성과 품질 관리 수준을 도입했다. MFC 체결 후 5개월간 현지 파트너사에 물류 운영과 식품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며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BGF리테일은 CU 다운타운점을 시작으로 와이키키, 알라모아나, 카할라 등 주요 상권 중심으로 공격적인 출점을 추진한다. 향후 3년 내 50개 점포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은 “30여 년간 축적한 브랜드 파워와 프랜차이즈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하와이에서도 한국의 맛과 감성, 혁신적 편의점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CU는 이번 미주 진출을 통해 한국 편의점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고 K-트렌드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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