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아우터·토트백' 새활용"...ESG 활동 '다양'

ESG경영 / 이호영 기자 / 2023-02-12 16:40:13
/사진=오뚜기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친환경 패키지뿐 아니라 플라스틱 새활용 등 ESG 활동이 유통, 식음료, 뷰티·패션 전반 확산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고 개발하며 소비자 재활용 편의를 높이거나 재활용 산업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등 동참 방법도 다양하다. 

 

1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 오뚜기는 와사비 소스 등 소스류 9종을 새단장하면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용기 소재를 바이오 페트 재질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인 것이다. 바이오 페트는 사탕수수·옥수수 등 추출 원료 30%를 사용하면서 석유계 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20% 줄이고 100% 재활용할 수 있다.

 

이외 물에 닿으면 쉽게 제거되는 수분리성 '리무버블 스티커' 라벨을 사용하고 라벨 좌측 하단 분리 배출을 유도하는 '이지 탭'으로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동원그룹 동원시스템즈는 생산 중인 국내 산업용 소모품 포장재에 재활용 원료 함량 59%(국내 최고 수준)로 국제 인증 기준 'GRS'를 획득하면서 관련 산업 ESG 활동이 힘을 받게 됐다. GRS 인증은 재활용 원료 20% 이상 포함 제품에 부여하는 국제 표준이다. 

 

신세계푸드도 한솔제지와 MOU를 체결하고 케이크 등 생산 중인 제품의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한다. 식품 포장재 이외 프랜차이즈 매장 일회용품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도록 적용 범위도 확대해나간다. 

 

이처럼 친환경 패키지를 개발하거나 확대 적용할 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 대체품 교체도 활발하다. 농심은 카프리썬(6종 전 제품)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적용한다. 앞서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 우동과 냉면 밴드 방식 묶음 포장 등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오고 있다. 유통업계 셉븐일레븐은 플라스틱 얼음컵을 종이 얼음컵으로 전면 교체한다. 뷰티업계 애경산업(탈모 샴푸 알루미늄 용기 적용)도 재활용률 높은 포장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아우터로 새활용하거나 폐지 수집 등 재활용 산업 전반을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매장 직원 유니폼을 6년 만에 새 디자인으로 바꾸면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친환경 유니폼 '페트 리사이클링 아우터'로 제작하기도 했다. 편의점 CU는 5대 행사(설·추석·밸런타인 데이·화이트 데이·빼빼로 데이) 폐현수막으로 2만~4만원대 미니 백과 토트 백 등 새활용 가방을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은 자체 도시숲 가꾸기 캠페인에 지원한다.

 

패션업계 형지엘리트도 폐플라스틱을 적극 새활용하고 있다. 재작년(2021년 4월)에는 교복업계 처음 투명 페트병에서 뽑은 원사로 '리사이클링 쿨스판 바지'를 만들고 같은 해 동복 시즌 '소프트 웜스판 바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사회적 기업 '러블리페이퍼'를 통해 어르신 폐지 수집 활동 지원에 나섰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종이 쇼핑백 대신 리유저블 파우치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열고 판매액 일부를 러블리페이퍼에 후원하게 된 것이다. 러블리페이퍼는 노인들이 모은 폐지를 고가 매입 후 재활용해 디아이와이(DIY) 키트 등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유통업계 현대백화점(미사용 휴대폰 금속 자원 재활용)뿐 아니라 편의점 GS리테일은 1만6000여 점포 전자 레인지와 온장고, 쇼 케이스 등 폐전자 제품 회수와 재활용에 들어간다.

 

이런 업계 친환경 활동은 정책·산업적 요구이면서 동시에 확대되는 소비자 요구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책임감을 가지고 친환경과 자원 순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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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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