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논현·센텀 매출 급증하며 브랜드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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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 플래그십 부산센텀/사진=한샘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한샘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10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가구·인테리어 업계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흐름은 김유진 대표 취임 이후 본격 추진한 핵심 카테고리 강화, 유통 혁신, ESG 경영 고도화 등 체질 개선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샘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14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1% 감소했지만, 2023년 2분기 이후 무려 10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턴어라운드 흐름을 확립했다. 이는 외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무리한 매출 드라이브 대신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한샘은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채널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략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했다.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기업 체질을 실질적으로 바꿔온 것이다.
■ 핵심 카테고리 강화…프리미엄 키친·수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정비
핵심 카테고리인 키친·수납·빌트인 가구 분야는 프리미엄 전략과 라인업 개편을 통해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로키친’은 신제품 효과로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3분기 매출은 13% 상승했다. 고급 라인 ‘키친바흐’ 역시 같은 기간 44%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오프라인 플래그십 전략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서울 논현과 부산 센텀 주요 플래그십은 리뉴얼 오픈 이후 최대 7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단순한 진열형 매장에서 벗어나 상담·설계·시공 체험이 가능한 ‘구매 경험 중심’ 매장으로 바꿔 소비자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플래그십 논현’은 단순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디자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오픈 이후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상담 건수도 50% 이상 늘었다. 부산 센텀 플래그십 역시 방문객과 매출 모두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지역 내 대표 인테리어 매장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한샘의 고급 수입가구 브랜드 ‘도무스(DOMUS)’ 역시 성장세가 가파르다. 유럽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를 큐레이션한 도무스관은 지난 7월 논현 플래그십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8~9월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국내 프리미엄 가구 시장에서 도무스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업사이클링·친환경 소재·물류 재순환 체계 확대
한샘의 ESG 경영 역시 내실을 갖추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샘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KRCA)를 포함해 미국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의 글로벌 어워즈 등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ESG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성·정확성·검증 가능성 등 주요 지표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장에서 실천되는 ESG 경영 역시 점차 확장되고 있다. 폐가구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처리량이 매년 증가하며 순환경제 구축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또 제품군 전반에 친환경 소재 적용 비율을 확대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물류 시스템과 포장재 절감 체계를 구축하며 실질적인 환경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한샘은 상생 펀드와 공정거래 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사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거래 투명성을 높였다. 시공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안전·품질 교육도 정례화해 공급망 전체의 품질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조치는 실제 고객 불만 건수 감소, 설치·배송 리드타임 단축으로 이어지며 전사 운영 효율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김유진 대표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사람 중심 경영’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고도화, 여성·청년 인재 육성, 지역 취약계층 주거·교육 지원 확대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특히 시공·상담 역량 교육은 고객 경험의 질을 높여 매출 기여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샘의 변화가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ESG 고도화, 공급망 재편, 플래그십 중심의 브랜드 경험 강화 등 전사적인 변화가 기업의 경쟁력을 중장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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