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글로벌 확장 비용 부담 커…전환 시점 주목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인공지능(AI) 로봇과 AI 반도체가 시장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실적은 이를 뒤따르지 않아 '거품론'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 대표적인 로봇 종목인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최근 3개월 약 30% 상승했지만, 회사의 매출과 손익은 오히려 뒷걸음쳤다. 특히 매출은 줄고 적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시장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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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 공정에서 작업 중인 협동로봇 이미지. 협동로봇은 산업 자동화 수요 확대에 따라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10만3800원으로 3개월 사이 31% 이상 올랐다. 로봇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반면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100억8000만원에 비해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손실 153억원으로 수익성 지표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53억원에 비해 43.4%나 감소했다. 또 영업손실은 430억원으로 243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적자 지속의 배경으로 R&D 투자 확대, 해외 영업·마케팅 비용,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을 꼽고 있다. 협동로봇 산업 특성상 기술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안착을 위한 선행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협동로봇 사업은 하드웨어 판매 이후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서비스 등 후속 수익 모델이 본격화돼야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라는 점도 지적된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R&D와 인력 투자를 지속해왔고,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내부 기대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원엑시아와 관련해, 향후 실적 반영이 본격화될 경우 사업 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엑시아는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와 모션 컨트롤 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재 기업으로, 협동로봇의 정밀 제어와 자동화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하드웨어 중심 사업 구조에서 소프트웨어·솔루션 비중을 높여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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