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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베러미트 캔 햄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신세계푸드가 대안육 '베러미트'를 캔 햄으로 내놓고 식물성 캔 햄 시장 물꼬를 튼다. '베러미트'는 신세계푸드 자사 식품 제조를 비롯해 급식·외식업 등 제품 전반에 적용하며 대안육 시장 확대에 나선다.
28일 신세계푸드 자체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 1주년 기념 '더 나은 식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 발표와 함께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송현석 대표는 "비전을 위한 첫 번째 제품은 전 세계인이 많이 먹고 있는 동물성을 대체하는 식물성 캔 햄"이라며 "동물성 캔 햄이 시장에 나온 지 100년만에 식물성 캔 햄으로 바뀌는 의미가 큰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신세계푸드가 고기 대안 식품 시장 육성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송현석 대표는 "인류는 이제 풍족하게 즐기게 된 고기, 가공육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직면해야 할 때"라며 세 가지를 꼽았다.
동물 복지와 지구 환경, 인류 건강을 위해 이런 대안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현석 대표는 "항생제, 성장촉진제를 놔가면서 공장식으로 돼지를 사육하는데 축사도 대부분 불결하다"며 "결국 이런 식으로 건강하지 않은 고기를 먹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라고 했다. 이어 "가축을 키우는 토지와 물, 사료부터 가축이 배출하는 분뇨, 특히 트림 등 메탄가스는 전체 온실가스 약 15% 수준"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가공육과 관련한 인류 건강 문제에 주목했다. 송현석 대표는 "보존육을 만들다보면 필연적으로 발암 물질로 알려진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하게 된다"며 "이런 것들이 알면서도 먹어왔지만 이제는 바꿔야 하는 불편한 진실들"이라고 했다.
신세계푸드가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용' 첫 제품으로 선보이는 캔 햄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은 '스팸'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캔 햄 시장이 100년만에 식물성으로 전환하는 시발격 제품이 되리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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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 모습.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
베러미트 캔 햄은 위 아래를 거꾸로 디자인한 패키지부터 혁신을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기 특유 붉은 색을 내면서 동물성 성분 산화를 막기 위한 보존료이지만 발암(2A급) 식품 첨가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아질산나트륨이 필요 없는 대두 단백, 식이 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신세계푸드 독자 기술로 동물성 캔 햄을 대체할 정도의 맛과 식감을 유사하게 살려냈다.
송현석 대표는 "마트 등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부분 가공육 제품들은 식약처 규정 내엔 들어가겠지만 아질산나트륨 등 화학 물질을 섞어만든 제품일 수밖에 없다"며 "오늘부터 신세계푸드는 깊은 반성과 함께 이런 환경적 문제들, 우리의 건강을 생각해 앞으로는 가공 식품을 만들 때 베러미트를 활용한 식물성 대안육으로 점차 변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훨씬 더 좋은 가공식품을 만들도록 저희부터 시작하겠다"며 "많은 식품 기업도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신세계푸드는 자사 '올반' 간편식 중 햄·베이컨 등 가공육 사용 제품도 '베러미트'로 교체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신세계푸드 급식·외식 등 사업에도 '베러미트' 활용을 확대한다. 이미 유명 셰프와 협업해 베러미트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이외 서울시 등과 펼치는 대안육 급식 캠페인 '베러데이', '노브랜드 버거' 등 자사 외식 브랜드에서 하반기부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당장 내달(8월) 1일부터 서울 압구정동에서 운영 중인 국내 첫 식물성 정육 델리 '더베러'에서 캔 햄을 판매하며 B2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후 인류 건강과 동물 복지 등 베러미트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는 식음료(F&B), 유통사와 손잡고 캔 햄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캠페인 '베러 라이프 소사이어티'도 펼치며 국내외 대안육 시장을 키워나간다.
미국에 설립하는 자회사 '베러푸즈'는 신세계푸드 '더 나은 음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비전을 글로벌 시장으로 펼쳐나갈 전초 기지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송현석 대표는 "대안육뿐 아니라 여러 다양한 대안 식품들을 이 회사를 통해 만들려고 한다"며 "이런 비전으로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 K 푸드로서 해외 시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대안 식품 시장 확대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대안육뿐 아니라 대안 음료 등 다양한 대안 식품들에 대해 연구 개발하며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당장 내년 초까지 1000만달러, 한화 약 13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으로 시장 진출에 따라 조정하며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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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현석 대표가 신세계푸드 대안육 사업 매출 목표, 투자 계획 등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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