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론 머스크의 엑스 게시글/사진=머스크 X 게시물 캡처, 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 빅테크가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등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기술 개발 배경을 숨기고 있어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해 말 대형언어모델(LLM) 'V3'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20일(현지시간)에는 복잡한 추론 문제에 특화한 AI 모델 'R1'을 새롭게 선보였다.
딥시크의 AI 모델이 챗GPT 등과 비슷한 성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V3 모델에 투입된 개발 비용이 557만6천달러(약 78억8천만원)에 그쳤다는 소식에 미국 정부와 빅테크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딥시크가 오픈AI와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보다 첨단 칩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챗봇을 만들어 미국의 AI칩 수출 규제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페이크 주장’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내놓은 인공지능(AI) 모델이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렴한 칩을 이용해 개발했다는 딥시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딥시크가 표면적으로 밝힌 것보다 엔비디아의 비싼 최신 칩 'H100'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CNBC와 인터뷰한 영상과 함께 "알렉산더 왕은 딥시크가 약 5만개의 엔비디아 H100을 갖고 있는데, 그들은 미국의 수출 통제 때문에 그것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고 한다"는 설명을 달았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분명히"(Obviously)라는 댓글을 달아 이런 시각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앞서 딥시크는 기술보고서에서 자사의 AI 모델 V3를 훈련하는 데 엔비디아의 저렴한 칩인 'H800' 2천여개를 사용했다고 밝혀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H800은 엔비디아가 미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만든 중국 수출용 제품으로, 성능을 낮춰 훨씬 더 저렴하다.
그동안 미국의 AI 선두 기업들은 수만개의 엔비디아 첨단 칩을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해 왔다.
이에 대해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들도 딥시크가 자사의 컴퓨팅 용량을 실제보다 축소해서 밝혔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머스크는 또 AI 모델 개발 비용에 대한 딥시크 측의 발표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아트레이드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개빈 베이커의 엑스 게시물 아래에 "흥미로운 분석.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라고 썼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