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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 함박 스테이크 모습.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비건(채식주의자) 식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작년 12월 캐나다 비건 식품 브랜드 국내 독점 판매에 이어 채식 식단과 대체육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는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 채식 간편식 신제품 '베지라이프'를 론칭한다고 4일 밝혔다.
베지라이프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비건'을 겨냥한 식단형 식품이다. 함박 스테이크·순두부 강된장 해초밥·호두 고추장 비빔밥 등 6종을 내놓는다. 통상 음식에 사용하는 고기·수산물 등 동물성 식재료를 모두 식물성 식재료로 대체했다. 일례로 함박 스테이크는 콩을 사용한 대체육으로 만들었고 강된장에 우렁 대신 순두부를 넣어 식감을 살렸다. 약고추장엔 소고기 대신 두부와 호두를 갈아넣어 만들었다.
베지라이프는 특히 비타민D·철분·단백질·오메가3·칼슘 등 채식주의자에게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골고루 갖췄다.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4~5분만 돌리면 돼 조리도 간편하다.
판매 가격은 1개 당 6900원이다. 그리팅 공식 온라인몰 '그리팅몰'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그리팅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이와 함께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중순부터 식자재를 공급 중인 고객사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기업 간 거래(B2B) 대체육 식재료 '베지 미트 볼'과 '베지 함박 스테이크'를 유통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비트와 파프리카를 사용해 고기 색감을 내고 대체육 단점으로 꼽히는 콩 냄새를 최소화하면서 실제 고기를 씹는 것 같은 식감을 살렸다. 판매 가격은 1kg 당 7000~1만원 수준으로 시중 대체육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현대그린푸드가 비건 식품 사업을 강화하는 건 국내 소비자 채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 2018년 150만명에서 지난해 250만명으로 늘어났다. 완전 채식주의자인 비건뿐 아니라 유동적인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플렉시테리언'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채식 선호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들을 겨냥해 비건 식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 현대그린푸드 온라인몰 '그리팅몰' 내 비건 카테고리 지난달 매출은 처음 비건 카테고리를 만든 작년 12월 대비 5배 수준으로 늘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12월부터 캐나다 비건 식품 기업 '데이야' 비건 치즈·아이스크림, 캐나다 식물성 음료 '어스즈원' 귀리·아몬드로 만든 비건 우유 등 비건 식품 30여종을 국내 독점 판매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연내 채식 밀키트 2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베지라이프 품목 수도 두 배 이상 확대한다. 데이야·어스즈원 등 국내에 소싱 중인 해외 비건 전문 기업 수입량도 올 연말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건강 관련 스타트업 '다노' 등과 협업해 특화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사업 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통해 고령 친화 식품뿐 아니라 환자용 식품, 비건 식품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케어푸드 식단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고객의 식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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