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기대감 고조”…HBM 호황에 초고액 보너스 가능성 부각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12-05 15:48:48
HBM 실적 폭발로 영업이익 급증
성과급 상한 폐지·10% 룰 적용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하이닉스 실적이 역대급 호황을 이어가면서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금·단체협약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반영’하고 기존 상한을 폐지한 만큼, 올해 실적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보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로고 이미지

 

다만 회사 측은 성과급 규모와 특정 직급의 예상 금액 등이 외부에서 단정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 성과급(PS)은 연간 경영실적이 확정돼야 산정할 수 있으며 보통 1월 말~2월 초 결정된다”며 “구성원이 이미 얼마를 받았다거나 앞으로 얼마를 받는다고 일반화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별 연봉·성과가 모두 달라 일률적인 금액 산정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올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고 상한을 폐지하기로 한 노사 협의가 이뤄진 만큼, 내년 초 실적이 확정되면 의미 있는 성과급이 기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이 쏠리는 배경에는 SK하이닉스의 2025년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24조4,489억 원, 영업이익 11조3,834억 원, 순이익 12조5,975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했다. 고성능 HBM과 AI 서버용 메모리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가의 연간 실적 전망도 가파르게 상향되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0조 원 수준에서 최근 45조 원 안팎으로 올렸고,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은 내년 영업이익을 최대 96조 원으로 제시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 정점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과 보상 체계 변화가 겹치며 업계에서는 내년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성과에 연동되는 구조상 직급·조직별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보상이 가능하다는 데에는 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HBM 중심의 호황으로 SK하이닉스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명확하다”며 “다만 실제 성과급 규모는 연말 결산과 회사 공식 발표가 나온 뒤에야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투자 증가, 메모리 가격 반등, HBM 공급 우위 구조가 겹치면서 반도체 업계는 ‘초호황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공개될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은 직원뿐 아니라 산업계·투자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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