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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 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좌측부터) 한국전력 서철수 부사장, 경남 김명주 경제부지사,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차관, 국민의힘 김종양 국회의원, 효성 이상운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회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효성이 미래 전력망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에서 기술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30일 경남 창원공장 부지에서 HVDC 변압기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향후 2년간 총 3,3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새로 지어질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압형 HVDC 전용 생산기지로,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 2028년부터 생산능력 20% 확대…R&D·설비 확충 병행
신공장은 창원공장 내 약 2만9,600㎡ 부지에 들어서며, 공장 신축(2,540억 원)을 포함해 HVDC 핵심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등 종합적인 투자가 함께 이뤄진다.
공장이 가동되는 2028년부터 효성중공업의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산화 성공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
HVDC 기술은 초고압교류송전(HVAC) 대비 장거리 송전 시 전력 손실이 적고, 실시간 양방향 제어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최적화된 기술로 꼽힌다. 그간 국내에서는 외산 기술 의존도가 높았지만,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독자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은 이번 투자로 기술 내재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HVDC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22억 달러(약 16조 8,000억 원) 규모에서, 2034년에는 약 264억 달러(약 37조 원)로 연평균 8.1% 성장할 전망이다.
◆ “K-전력 기술 리더로 도약”…정부 사업 연계도 주목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그동안 해외 기업이 선점해온 전압형 HVDC 기술은 수출산업화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국산화가 시급했다”며 “효성중공업은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K-전력’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사업과도 연계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호남권 재생에너지 단지에서 수도권까지 전력을 송전하는 국가 기반 프로젝트로, HVDC 기술이 핵심 기반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재생에너지 확산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는 만큼, 해외 수출 확대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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