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승현 기자] 시니어 전문 급식 브랜드 ‘터치밀(TouchMeal)’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터치마인드(대표 박성복)가 AI를 활용해 요양시설별 식단표와 조리계획서를 자동 설계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터치마인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2026년 일반트랙 R&D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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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터치마인드 |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추천하고, 정부가 별도 평가를 거쳐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민간 협력형 기술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팁스 과제는 ‘돌봄필요 고령자의 영양공백 해소를 위한 데이터기반 맞춤형 식단·조리계획서 자동생성 솔루션’이다. 터치마인드는 과제를 통해 Food Informatics AI 엔진 ‘TOUCH CARE’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터치마인드는 이번 팁스 과제를 통해 현장의 반복적인 식사 설계 업무를 기술로 지원하고, 현장 인력이 어르신의 식사 품질과 돌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초고령사회의 영양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입소 정원 50인 미만 시설에는 영양사 배치 의무가 없다. 이에 따라 전국 요양시설의 76%가 영양사 없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영양사가 근무하는 시설에서도 정산·발주·채용·근무표 등 행정 업무에 근무시간의 절반 이상을 사용해 식사 설계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식단표와 조리계획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발주와 조리, 잔반 관리까지 함께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1식 3,000원 안팎의 제한된 식대와 만성적인 조리 인력난도 요양시설 급식이 직면한 문제로 꼽힌다. 씹고 삼키기 어려운 어르신이 일반식을 그대로 갈아 먹는 등 개인의 섭식 상태에 맞는 식사를 제공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
TOUCH CARE는 어르신 개인별 특성과 요양시설의 운영 조건을 함께 반영해 식단표와 조리계획서를 자동으로 설계하는 기술이다. 현장별로 서로 다르게 사용되는 식재료와 메뉴 표기를 표준화하고, 조리계획서의 1인량 및 발주량을 자동 산출하도록 개발한다
시설 규모와 식단가, 어르신별 질환, 저작·연하 상태와 주방 인력 여건도 반영 대상이다. 동일한 조건의 식단을 일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설과 이용자의 조건을 반영한 맞춤형 식사 설계도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식사 안전과 관련된 기능도 포함한다. 알레르기와 약물 상호작용을 비롯해 삼킴 단계(IDDSI)와 충돌하는 식단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안전 설계를 적용하고 최종 검수는 영양사가 맡아 신뢰성을 확보한다. 터치마인드는 식단표 생성에만 기술을 한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식단과 조리계획을 기반으로 발주·조리·배식·재고 관리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식사 설계도’를 완성해 같은 식대 안에서 더 나은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은 터치마인드가 요양시설 급식 현장에서 확인해 온 ‘영양 공백’ 문제에서 출발했다. 터치마인드는 ‘어르신의 식사가 존중받는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요양시설 상주 위탁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통해 현장에서 어르신의 식사를 담당해 왔다.
회사는 급식 현장 인력의 약 70%를 고령자와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으로 고용하며 지역 일자리와 어르신의 식사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터치마인드는 지난 6월 시리즈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7월 소셜벤처기업 판별, 8월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에 선정됐다.
박성복 대표는 “어르신의 식사는 단순히 한 끼를 제공하는 일이 아니라 건강한 일상과 존엄한 돌봄을 이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팁스 선정은 현장에서 마주해 온 영양관리의 어려움을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 누구나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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