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은 대표들의 '무덤'?...상대원2구역 논란에 DL이앤씨 박상신호 '흔들'

K-Living / 소민영 기자 / 2026-04-09 15:38:02
업계선 강남 최대어 압구정5 수주전 패배 시 대표 사임 가능성까지
한남2구역, 한남4구역, 여의도 한양 등 CEO 수주전 패배 책임론 공식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1조원 규모의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 분쟁으로 비화하면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가 가시밭길에 서게 됐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구역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DL이앤씨 박상신 대표이사/사진=업계 제공 


이주·철거까지 끝낸 상대원2구역 사업 현장에서 시공사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사업 과정의 판단과 리더십을 둘러싼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은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간 갈등이 법정 분쟁으로 치달았다. 공사비 인상, ‘아크로’ 브랜드 사용 거부 등을 한 시공사 DL이앤씨 교체를 진행한 조합과 기존 업체를 고수한 비대위가 맞붙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4일 조합장 및 이사 2인 해임 임시총회를 개최했고 해임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조합은 해당 임시총회는 조합 정관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불법 총회로 규정했다. 비대위가 개최한 총회에서 ▲조합원 여부 미확인 ▲참관인 거부 ▲철회동의서 815장 미등록 등이 있었다며 무효를 주장했다.

결국 조합장 및 일부 조합원들은 수원지방법원에 임시총회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가처분 인용 결과에 따라 시공사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DL이앤씨의 상대원2구역 현장 시공권 방어 여부에 따라 회사 안팎에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수주한 현장에서 시공권을 뺏긴 데다 불법 홍보, 비대위 불법 총회 지원 논란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 상대원2구역서 실추된 회사 이미지, 책임론 제기

DL이앤씨가 시공권 방어에 성공하더라도 후폭퐁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불거진 관리 리스크와 대외 이미지 훼손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장 임직원들은 물론 박상신 대표에게로까지 책임의 화살이 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압구정5구역 수주전이 박 대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DL이앤씨는 강남권 재개발 사업 대어인 압구정5구역 정비사업에서 현대건설에 맞붙고 있다.


실제 대형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CEO들이 '희생양'이 된 경우도 적지 않다.

한성희 전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자리에서 물러났고, 윤영준 전 현대건설 대표 역시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삼성물산에 내준 이후 사임한 바 있다.

한남2구역 재개발에서도 대우건설에 시공권을 뺏긴 직후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회사 자금난과 정비사업지에서 수주 좌절이 원인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박상신 대표의)상황이 녹록치 않다. 상대원2구역은 언론과 업계 주목을 너무 많이 끌었고, 긍정적인 부분 보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됐다”며 “압구정5구역도 업계 2톱이라 불리는 현대건설이랑 맞붙게 된 만큼 수주를 장담할 수 없는데, 시장 내 입지와 브랜드 악화 등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박 대표에게 쏠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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