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리포트] ‘ESG 침대’ 앞세운 시몬스…지역 밀착 '착한' 사회공헌 눈길

Sustainability / 한시은 기자 / 2026-04-10 16:08:52
구매가 곧 기부…‘ESG 침대’로 소비와 사회공헌 연결
난연 매트리스 전면 도입…특허 공개로 안전 기준 확장
‘시몬스 테라스’ 170만명…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은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릴 정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소셜밸류(SV)는 기업의 ESG 전략과 실천 의지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안정호 시몬스 대표/사진=시몬스 제공

 

침대를 팔면 기부가 이뤄지고 핵심기술은 경쟁사에 공개한다. 국내 침대 시장 1위 시몬스가 이색적인 ESG 활동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의 ‘기업의 목적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시몬스는 ESG를 제품과 기술, 사회공헌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몬스의 지난해 기부금은 약 17억7000만원으로, 2023년(약 8억6000만원)에 비해 106% 증가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도 2024년 0.450%에서 2025년 0.547%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3년 기준 국내 30대 기업 평균(0.06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침대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시몬스 기부금 현황/그래프=시몬스 제공


◇ 구매가 곧 사회공헌…‘ESG 침대’로 기부 실천


시몬스의 대표적인 ESG 활동은 제품 판매와 동시에 기부가 이뤄지는 ‘ESG 침대’다. 소비자가 침대 구매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몬스는 지난 2023년 2월 대표 매트리스 ‘뷰티레스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뷰티레스트 1925’를 출시하고, 제품 판매가의 5%를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적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 안정호 대표는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소아·청소년 환우들이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시몬스가 펼칠 뜻 깊은 ESG 행보에 소비자가 함께하면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아 ‘ESG 침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착한 침대’로 입소문을 타 3000개 이상 판매됐고, 약 6억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기부금은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에 투입돼 외래·입원 병동과 신생아 중환자실 등 의료시설은 물론 중앙정원, 미디어센터, 약 2400평 규모 숲 등 환아와 가족을 위한 공간 조성에 활용됐다.

시몬스의 나눔 활동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부터 시작됐다. 당시 삼성서울병원에 3억원을 기부하며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환아 지원에 나섰고, 이후 7년간 나눔을 이어오며 환아 230여명이 치료받았다.

◇ 난연 매트리스로 끌어올린 안전 기준

시몬스는 2018년부터 국내 최초로 시판 중인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에 난연 기능을 적용해 생산하고 있다. 국제표준(ISO 12949)과 국내 기준(KS F ISO 12949)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자체 개발한 난연 소재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 시몬스가 실시한 난연 매트리스의 생활화재 안전시험 모습. 일반 매트리스는 발화 4분여 만에 불길이 치솟은 반면, 난면 매트리스(왼쪽 위)는 불길이 자연 소멸하고 있다./사진=시몬스 제공

 

이 소재는 불씨가 닿아도 쉽게 번지지 않고, 화염이 발생하더라도 자연적으로 소멸된다. 방재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일반 매트리스는 4~7분 내 화염이 급격히 확산된 반면, 시몬스 제품은 1분30초 이내에 불길이 자연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리스는 소재 특성상 화재 시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침실은 화재 발생 빈도는 낮지만 사망자 비중이 높은 공간으로 꼽힌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3년 화재 사망자는 침실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시몬스는 2024년 난연 매트리스 제조 공법 특허를 전면 공개했다. 기술 독점을 통한 경쟁 우위 대신 관련 기술을 업계에 개방해 실내 화재 안전 문화 확산과 전반적인 안전 수준 제고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 ‘시몬스 테라스’ 170만명…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톡톡’

시몬스는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중심으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이 공간은 2018년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수는 170만명을 넘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이천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파머스 마켓’과 문화 나눔 행사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 등이 해마다 운영되고 있다.

특히 ‘파머스 마켓’은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기획된 행사로, 시몬스가 브랜드 기획부터 부스 설치, 홍보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2주간 열린 행사에는 약 1만1000명이 방문했고, 참여 농가 부스 매출은 6000만원을 기록했다. 행사 기간 인근 상권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시몬스는 2018년부터 이천 지역사회에 생활용품을 16회에 걸쳐 지원하며 누적 약 6억원 규모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매트리스 기부, 지역 농산물 구매,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플로깅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시몬스는 현재 새로운 ESG 기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기부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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