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산림청에 수리온 헬기 4대 공급…1,312억 원 규모 계약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9-11 15:21:33
야간 산불진화 능력 강화…국내외 시장 확대 발판 마련
▲산불진화 훈련 중인 산림청 수리온 헬기/사진=KAI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산림청과 대규모 수리온 헬기 계약을 체결하며 산불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

 

11일 KAI는 산림청과 수리온 기반 산불 진화용 헬기 4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312억 원으로, 산림청 단일 계약 기준 최대 수량이다. 이번 계약으로 KAI는 약 120여 대 규모의 국내 관용헬기 시장에서 총 39대의 수리온을 공급하게 됐다.

 

이번에 납품되는 수리온에는 야간 투시장비(NVG), 향상형 시각시스템(EVS) 등 야간 임무 장비와 함께, 강원소방헬기에 적용됐던 2.5톤급 신규 개발 배면 물탱크가 장착된다. 이를 통해 수리온은 국내 유일의 야간 산불진화헬기로 자리잡으며, 산불·재난 관리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수리온은 2018년 산림청에 처음 도입된 이후 안정적인 성능과 신속한 임무 수행으로 현장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지난 봄 대형 산불 당시 야간 진화 작전에 투입돼 불길 확산 억제와 긴급 진화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또한 국산 헬기의 장점인 안정적 후속지원과 높은 정비 효율성으로 운영 기관의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KAI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이라크에 첫 수출을 성사시킨 데 이어, 글로벌 안전항공 플랫폼으로 수리온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KAI 관계자는 “야간비행 능력과 대용량 물탱크를 활용한 강화된 진화 능력으로 산불 대응 역량을 높이는 한편, 수출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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