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맛피아 이어 두툼새우까지…롯데리아 신메뉴 '연타석 홈런'

K-Food / 한시은 기자 / 2026-10-02 07:00:37
‘리아 두툼새우’ 한 달 만에 준비 물량 150만개 완판
새우·불고기 등 장수 메뉴에 최신 맛·식감 더해 재해석
지난해 매출 1조1189억원…R&D 투자도 2년 새 35.8%↑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롯데리아 잘하네?”


맥도날드와 버거킹에 밀려 한동안 햄버거 시장에서 존재감이 주춤했던 롯데리아가 높아진 신메뉴 적중률을 앞세워 소비자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에 이어 올해 ‘리아 두툼새우’까지 연이어 흥행하면서 롯데리아 매장이 다시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이다. 

 

▲ 롯데GRS 실적과 연구개발비 추이./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가 올해 하반기 선보인 ‘리아 두툼새우’와 ‘리아 불고기 레드’는 출시 2주 만에 각각 100만개와 50만개가량 판매됐다.

특히 리아 두툼새우는 당초 목표 판매량을 242% 웃돌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예상보다 빠른 판매 속도에 조기 소진 우려가 커지자 롯데리아는 생산 라인을 추가 가동해 70만개를 더 공급했다.


두 제품은 롯데리아 대표 메뉴인 ‘리아 새우’와 ‘리아 불고기’를 최근 소비자 취향에 맞춰 재해석한 제품이다. 두툼새우는 통새우살과 다진 새우살을 듬뿍 넣어 씹는 식감을 살렸고, 불고기 레드는 기존 불고기버거에 매운맛을 더해 단조로움을 줄였다.

특히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내놓은 신제품과 비교해도 판매 속도는 빠른 편이다. 출시 2주간 점포당 일평균 판매량을 비교하면 두툼새우는 지난해 ‘청양 바삭 통새우 버거’보다 40% 증가했다. 불고기 레드 2종은 ‘김치불고기버거’ 2종의 2배 수준이다.

두툼새우는 정식 출시에 앞서 특화 매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롯데리아는 2024년 롯데월드몰 매장에서 기존 리아 새우보다 새우 함량과 패티 중량을 높인 ‘월드타워 새우’ 2종을 선보였다.

이 메뉴의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기존 리아 새우는 30~40대 비중이 높았던 반면 월드타워 새우는 20~30대가 주로 찾았다. 이 같은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새우를 활용하면서 패티의 볼륨감을 더한 두툼새우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 장수 메뉴에 ‘한 끗’ 더했다…대표 메뉴 변주 잇따라

최근 롯데리아 신제품의 특징은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기존 대표 메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완전히 새로운 메뉴를 내놓기보다 기존 제품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소스와 토핑, 식감 등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새우버거에는 레몬크림을 더한 ‘새우 익스트림 레몬크림’, 청양고추를 활용한 ‘청양 바삭 통새우 버거’ 등을 선보였다. 불고기버거 역시 오징어를 결합한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와 매운맛을 강조한 ‘불고기포텐’ 등으로 변주해왔다.

특히 리아 새우와 리아 불고기는 롯데리아를 대표하는 장수 메뉴다. 리아 새우는 1980년 출시된 롯데리아의 최장수 버거로, 리아 불고기는 1992년 처음 선보였다. 두 제품의 월 판매량은 약 300만개로, 충성 고객들의 꾸준히 판매량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출시 10주년을 맞은 ‘모짜렐라 인 더 버거’를 활용한 신제품도 흥행했다. 권성준 셰프의 레시피를 접목한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이다.

이 버거는 출시 일주일 만에 45만개, 한 달 만에 150만개가 판매됐다. 석 달간 누적 판매량은 400만개로 최근 2년간 롯데리아가 선보인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당초 한정 메뉴로 출시됐지만 판매 호조와 정식 출시 요청이 이어지면서 상시 메뉴로 전환됐다.

 

◇ 신메뉴 흥행 속 외형도 성장…R&D 투자 확대


신메뉴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리아를 주력 사업으로 둔 롯데GRS의 외형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지주 IR 자료에 따르면 롯데GRS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3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363억원보다 18.2% 증가했다. 롯데리아는 롯데GRS 전체 매출의 약 70~80%를 차지한다.

연간 매출은 2020년 6636억원에서 2021년 6757억원, 2022년 7815억원, 2023년 9242억원, 2024년 995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조1189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8년 만에 연매출 1조원대를 회복했다.

이와 동시에 신제품 개발에 투입하는 비용도 늘고 있다. 롯데GRS의 연구개발비는 2023년 약 5억3390만원에서 2024년 약 5억9921만원, 지난해 약 7억2493만원으로 2년 사이 35.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21.0%로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 12.4%를 웃돌았다.

롯데GRS 관계자는 “통상 비슷한 제품군의 신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일부 감소하지만, 리아 새우와 리아 불고기는 매년 변주 제품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줄지 않고 있다”며 “새우와 불고기에 대한 꾸준한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대표 메뉴 라인업의 변주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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