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리포트] “글로벌 기부에 한국형 ESG 더했다”…한국맥도날드, ‘착한 소비’ 확산

Sustainability / 한시은 기자 / 2026-04-28 07:00:04
기부금 3년 연속 증가…해피밀 캠페인 확대
커피박·폐배지 재활용…자원 선순환 구축
‘한국의 맛’으로 농가 상생…617억 가치 창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은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릴 정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소셜밸류(SV)는 기업의 ESG 전략과 실천 의지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한국맥도날드가 5월 한달 간 ‘해피밀’ 구매 시 적립되는 기부 비율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한다./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가 기부와 자원 순환, 지역 상생을 결합한 ESG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공통 캠페인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내 맞춤형 활동을 확대하며 글로벌 맥도날드와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의 기부금은 2022년 3억9498만원에서 2023년 7억2934만원, 2024년 10억2219만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해피밀과 행운버거 판매 수익 일부, 해피워크 등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맥도날드의 대표 ESG 캠페인인 ‘해피밀’은 다음달 말까지 약 한 달간 기부 금액을 기존 50원에서 100원으로 확대한다. 해피밀은 1세트당 일정 금액이 재단법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MHC Korea)에 자동 기부되는 메뉴다.

소비자의 별도 행동 없이도 버거 구매만으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2017년 진행 당시에는 1세트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며 행사 기간 중 판매량이 평소 대비 약 30% 증가하는 등 고객 참여를 끌어낸 바 있다.

RMHC 코리아는 병원 인근에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건립·운영하는 글로벌 비영리 재단이다. 이 시설은 최대 10가족이 머물 수 있는 객실과 도서관, 놀이방 등을 갖춘 가족 쉼터로, 중증 환아와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덜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62개국에서 400개 이상 운영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2017년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부지에 첫 시설을 개관해 지금까지 1800여명의 환아 가족을 지원해왔다. 내년에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내 2호점(가칭 연희 하우스) 완공도 추진 중이다.

해피밀 외에도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되는 ‘맥도날드 해피워크’를 통해 환아 쉼터 조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해피워크’는 가족 단위 고객이 참여하는 기부 걷기 행사로, 참가비 전액이 RMHC 코리아에 기부된다.

지난해 행사에는 약 5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가자와 협력사 후원을 통해 약 2억1625만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올해는 참가 규모를 6000명으로 확대하고 약 3km 걷기 코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폐기물 재활용으로 식재료 생산…자원 순환 구축

버거가 기부를 통해 지역 사회와 나눔으로 이어진다면, 커피는 친환경 소비로 연결된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식재료로 활용하는 자원 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맥카페에서 발생하는 커피박과 토마토 재배 후 버려지는 폐배지를 활용해 친환경 비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재배한 양상추를 다시 매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폐배지는 일반적으로 폐기물로 처리되지만, 이를 퇴비로 전환해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폐기 비용과 환경 부담을 동시에 줄였다.

커피박은 바이오차 형태의 토양개량제로 가공되고, 폐배지는 퇴비로 재활용돼 국내 농가에 전달된다. 이를 통해 생산된 양상추는 연간 약 500톤 규모로, 다시 버거 메뉴의 재료로 사용된다.

매장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활용한 자원 재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커피박을 약 20% 함유한 친환경 합성목재를 제작해 매장 안전 난간 등에 적용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일반 목재 대비 내구성이 높고 100% 재자원화가 가능한 친환경 건축 자재로 평가된다.

◇ ‘한국의 맛’ 프로젝트…지역 농가 상생 확대

지역 농가 상생에도 힘을 싣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 한국맥도날드의 대표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 메뉴가 이달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사진=맥도날드 제공

 

2021년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2022년 ‘보성녹돈 버거’, 2023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2024년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2025년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등 메뉴를 잇달아 출시했다.

 

지난해 메뉴는 출시 9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며 프로젝트 메뉴 사상 최단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의 맛’ 전체 메뉴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2월 300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연간 1만7000톤 이상의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메뉴를 통해 약 200톤의 고구마를 수매하며 프로젝트 역사상 최대 물량 수매 기록을 세웠다.

임팩트 측정기관 트리플라잇에 따르면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2021년 이후 4년간 약 617억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 효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글로벌 맥도날드 내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메뉴명에 협업 농가의 지역명을 직접 표기하는 방식은 전 세계 맥도날드 가운데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수년 전부터 벤치마킹 대상으로 거론돼왔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