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1㎐ 저전력 OLED’ 최초 공개… IT 패널 판도 흔든다

전자·IT / 최성호 기자 / 2025-05-20 15:12:36
컴퓨텍스서 ‘UT One’ 첫 선… 500㎐ 모니터·초고해상도 QD-OLED로 시장 선도 나서
▲삼성디스플레이 '컴퓨텍스 2025' 전시부스 입구/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첫 참가하며 차세대 OLED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저전력·초경량·초고해상도를 모두 갖춘 패널로 글로벌 IT 패널 주도권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부터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IC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서 자사의 첨단 IT OLED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초저전력 ‘UT One’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UT One은 IT OLED 최초로 1㎐ 가변 주사율을 구현한 차세대 저전력 기술이다. 콘텐츠 유형에 따라 주사율을 1~120㎐로 자동 조정해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30% 절감하면서도 얇고 가벼운 초박형 패널로 설계된 점도 주목된다. 

 

유리기판을 2장 쓰는 기존 OLED와 달리, UT One은 하부 유리기판과 상부 박막 구조를 적용해 무게는 30% 감소, 두께 역시 30% 얇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충남 아산의 8.6세대 IT OLED 전용라인에서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해당 라인에는 산화물 TFT(박막트랜지스터) 공정이 도입된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발광 모니터의 픽셀 밀도 기록을 갈아치우는 220PPI 5K 제품을 전시했다. 이는 기존 자사의 최고 해상도인 160PPI를 넘어선 수치로, 영상 편집·이미지 작업 등 고해상도 환경이 필요한 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아울러 500㎐ QHD 주사율의 27형 모니터와 초광폭 34형 Q+ 모니터(360㎐)를 처음 공개하며, 게이밍 시장을 겨냥한 OLED 고주사율 라인업도 확대했다.

이색 체험존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로봇을 이용한 OLED 경량성 시연을 진행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봇은 OLED와 LCD를 들고 흔들거나 공중으로 띄우며 두 기술의 무게 차이를 실감 나게 보여줬다.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은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 중인 IT 시장에서 기술의 격차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 요구를 선제적으로 충족하는 솔루션으로 시장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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