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전 세계 최초 FAA 항공정비사 과정 유치…글로벌 정비 인재 양성 시동

교육 / 최연돈 기자 / 2025-06-25 15:09:36
미국 USAA와 협력…국내외 면장 동시 취득 가능 교육과정 운영
▲제막식 후 기념촬영을 하는 한국항공대, USAA 관계자들. 왼쪽부터 USAA의 스콧 사이크스 개발총괄책임자, 스토미 사이크스 교육책임자, 저스틴 사이크스 CFO, 한국항공대의 허희영 총장, 김종복 항공기술교육원 부원장/사진=한국항공대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항공대학교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정비사 자격증 교육과정을 국내에 도입하며, 전 세계 최초로 미국 외 국가에서 해당 과정을 운영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항공대는 글로벌 항공정비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항공대 항공기술교육원은 FAA 항공정비사 자격증과 국내 항공정비사 면장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1년 과정의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항공대와 미국 항공 전문 교육기관 US Aviation Academy(USAA)가 공동 운영한다.

 

교육은 한국항공대에서 6개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USAA 캠퍼스에서 6개월 동안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된다. 수료 후에는 FAA 자격시험과 국내 정비사 면장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미국은 물론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항공정비 시장에서 인턴십 및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항공대는 이번 과정을 위해 교내 격납고에 FAA 훈련 장비를 설치하고 실습용 리어젯 기종도 신규 도입했다. 향후에는 VR·AR 기반의 실감형 항공정비 교육도 도입할 계획이다.

 

24일 열린 FAA 전문 교육기관 현판 제막식에는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자와 USAA 경영진들이 참석해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USAA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항공 교육기관으로, 연간 1,700여 명의 조종사와 정비사를 배출하고 있으며, 델타항공, 스탠다드에어로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허희영 총장은 “미국 외 지역 최초로 FAA 정비사 과정을 운영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이 한국항공대를 아시아 항공 전문가 양성의 허브로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USAA 저스틴 사이크스 CFO는 “한국항공대와의 파트너십은 아시아 시장 진출의 첫 사례로 매우 상징적”이라며 “앞으로도 양국의 항공 교육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막식 직후에는 한국항공대 비전홀에서 USAA의 스콧 사이크스 교육총괄이 ‘FAA 정비사 자격과 글로벌 인턴십 기회’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항공기술교육원과 공과대학 학생, 유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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