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리볼빙 수수료율 떨어지나 했더니 우리카드가 18% 중반까지 올렸네

금융·증권 / 소민영 기자 / 2022-12-05 08:50:27
우리카드 수수료율 18.46%…가장 적은 하나카드와 4.11%p 차이
8월부터 매월 공시 이후 꾸준히 낮췄지만...우리카드는 '역주행'
▲고객이 카드를 긁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카드사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 상단이 지난 10월 18%대 중반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사 중에서 우리카드의 리볼빙 수수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이런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리볼빙 수수료율 상단은 금융당국의 인하 압박에 지난 8월부터 직전달 대비 내림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10월 들어 우리카드를 중심으로 상승세로 다시 전환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지난 9월 말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조달 비용 부담이 늘어나 수수료율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일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 10월 기준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4.35~18.46%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말과 비교해 평균 수수료율 상단이 0.27%p 올랐다.

지난 10월 말 기준 카드사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을 살펴보면 우리카드가  18.46%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가 17.85%, KB국민카드 17.7%, 현대카드 17.12%,  신한카드 16.79%, 삼성카드 15.35%, 하나카드 14.35%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 리볼빙 평균 수수료는 지난 9월 말 대비 0.88%p 올랐으며 지난 7월과 비교하면 1.34%p나 뛰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수료율이 가장 적게 나온 하나카드와의 격차가 4.11%p에 달해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우리카드 고객이 리볼빙 서비스를 받는 데 상대적으로 그만큼 많은 부담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에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10월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7월 대비 각각 0.12%p, 0.51%p 낮아졌다. 신한카드는 몇 개월 새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대체로 지난 7~8월 평균 수수료율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8월부터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리볼빙 수수료율을 기존 분기별에서 매월 공시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하 압박을 받으며 일시적으로 낮췄지만 우리카드는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해 결국 수수료율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 상단은 지난 7월 18.36%를 기록한 후 8월 18.35%과 9월 18.19% 하락세였지만 10월에는 18.46%를 기록해 결국 다시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 수준을 높여가면서 리볼빙 수수료에 제공하던 '혜택'이라고 볼 수 있는 조정금리를 줄여나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국내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자체 결제망이 없어 구축에 나섰지만 뚜렷한 결과물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안으로 자체망을 구축한다고 했지만 언제쯤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굳이 요즘 같은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들여 자체망 구축에 나서는 게 맞느냐”는 말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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