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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선 편의점은 소주 판매 경우 현재 발주 제한 수량인 한 박스면 충분하긴 하지만 대부분 참이슬 등 하이트진로 제품만 찾는 경우가 많아 빠른 사태 해결만이 최선이라고 전했다./사진=이호영 기자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주류업계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일선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서는 하이트진로나 오비맥주 이외 여러 소주·맥주 상품을 취급하는 데다 비축 물량 등이 있어 우려는 확대되지 않고 있다. 다만 참이슬 수요가 많은 만큼 빠른 사태 해결만이 최선이라는 지적이다.
13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 등 소주 출고율은 전주 대비 회복되긴 했지만 아직 50%가 채 안 되는 상태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새 물류사와 계약하며 자구책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파업이 지속되고 있어 현재로선 물량 공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장엔 도매상과 편의점에서 소주를 직접 싣고 가면서 그나마 출고율이 조금씩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 2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하이트진로 화물 차주들은 고유가 사태와 맞물려 운임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하이트진로 출하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참이슬·참이슬 오리지널·진로 소주다. 맥주는 위탁 물류사 화주가 화물연대 소속 대부분인 오비맥주가 3개 공장 카스 등 출하율이 20%선에 그치면서 직격타를 입고 있다. 현재 오비맥주는 대체 차량 섭외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화물연대 소속 화주가 1~2%에 그치면서 이번 파업 사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는 "3월부터 부분 파업 등으로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어서 도매상 규모가 크거나 공간 여유가 있는 식당은 미리 받아놓은 물량 등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에 따른 하이트진로(소주)와 오비맥주(맥주) 출하량 감소로 반사이익이 예상됐던 업계도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이외 상품을 더 가져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7·8월 물량을 미리 받는 것이어서 의미는 크지 않다"고 했다.
직격타를 입고 있는 하이트진로나 오비맥주와 달리 편의점이나 마트 등 판매처는 소주나 맥주 경우 대체품이 많아 사태가 장기화한다손치더라도 전반적인 주류 수급 차질로 치달을 상황이 아닌 만큼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업계는 "기존 재고와 직접 공수해온 물량 등으로 발주 정지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발주량 제한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혹시 공급이 끊기더라도 소주나 맥주 등이 워낙 다양해 현재 제조사만큼 타격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예의 주시하는 상태"라고 했다.
일선 편의점은 소주만큼은 참이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편의점은 "발주 제한 수량인 한 박스 정도면 충분하긴 하지만 참이슬만 찾는 분들은 참이슬만 찾고 다른 소주는 찾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편의점도 "소주는 참이슬을 주로 찾고 다른 제품은 많이 찾지 않는다"며 "진로, 참이슬, 참이슬 오리지널 모두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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