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코엑스를 물들인 ‘지포스의 밤’…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깜짝 등장에 함성 폭발

전자·IT / 소민영 기자 / 2025-10-31 15:28:51
엔비디아, 한국 게이머와 함께한 지포스 25주년 축제
AI·게임·K-컬처가 한자리에…게임 인파로 가득
젠슨 황 CEO “한국 게이머들이 지포스 성장 원동력…큰 발표 있을 것”
▲10월 30일 코엑스 광장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현장/사진=소민영 기자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10월의 마지막 전날 밤(30일), 서울 코엑스 광장은 초록빛 LED로 물들었다. 엔비디아가 ‘지포스(GeForce)’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GeForce Gamer Festival)’ 현장은 게임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깜짝 등장해 현장 분위기는 폭발적인 함성으로 뒤덮였다.

앞서 세 사람은 삼성동 인근 ‘깐부치킨’에서 회동을 갖고 HBM(고대역폭 메모리)부터 자율주행·미래차를 아우르는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후에는 치킨과 소맥을 곁들이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젠슨 황 CEO는 직접 ‘골든벨’을 울리며 유쾌한 밤을 즐겼다.

■ 엔씨소프트, ‘아이온2’·‘신더시티’로 미래 비전 제시

 

▲(왼쪽에서 두 번째) 이성구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엔비디아와의 진한 파트너십에 대해 소개했다./사진=소민영 기자


엔씨소프트는 이날 자사의 대표 IP 후속작 ‘아이온2(AION2)’와 신작 ‘신더시티(CINDER CITY)’를 공개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무대에서 “엔비디아는 지난 25년간 엔씨소프트의 그래픽 발전을 함께 이끌어온 든든한 파트너였다”며 “RTX 기술과 DLSS 4를 적극 도입해 최고의 비주얼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배재현 빅파이어게임즈 대표는 “서울 코엑스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슈팅 게임 ‘신더시티’를 통해 한국형 AAA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실제 코엑스 거리를 사실적으로 구현한 트레일러 영상이 상영되자, 현장은 마치 영화 시사회장을 방불케 했다.

백승욱 아이온2 개발 디렉터는 “아이온2는 원작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DLSS 4 기반의 새로운 빛 표현과 사실적인 질감 렌더링을 더해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배재현 빅파이어게임즈 대표와 백승욱 아이온2 개발 디렉터가 신작 신더시티와 아이온2에 대한 트레일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소민영 기자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는 오는 11월 19일, ‘신더시티’는 2026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 크래프톤, AI 협업 캐릭터 ‘PUBG 앨라이’ 공개…“AI와 함께 싸우는 시대”

 

▲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이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협업 모델 ‘PUBG 앨라이(PUBG Ally)’를 공개했다./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협업 모델 ‘PUBG 앨라이(PUBG Ally)’를 공개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은 “PUBG 앨라이는 기존 NPC와 달리 대화하며 전략을 논의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지능형 동료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2026년 초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에서 체험판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존재를 넘어, 인간과 함께 전략을 짜는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UBG 앨라이는 엔비디아 ACE(Avatar Cloud Engine)와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SLM)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영어·한국어·중국어를 지원한다.

■ K-POP·e스포츠·경품…‘지포스의 밤’, 한국 게이밍 문화의 저력을 증명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e스포츠의 전설 홍진호와 이윤열이 맞붙은 스타크래프트 특별전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2000년대 초반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어 등장한 르세라핌(LE SSERAFIM)은 폭발적인 무대로 밤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행사장 한 켠의 ‘지포스 익스피리언스 존’에서는 ASUS, MSI, 컬러풀(Colorful) 등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사와 쿠팡·11번가 등 유통 파트너가 참여해 최신 그래픽카드와 게이밍 노트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한정판 굿즈와 경품을 받아들며 ‘지포스의 밤’을 만끽했다.

 

▲제조사 및 유통사들이 진행한 부스들이 모여 있는 ‘지포스 익스피리언스 존’에 많은 참관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사진=소민영 기자


■ AI와 그래픽의 융합이 게임의 미래 바꿀 것

이날 무대에 오른 젠슨 황 CEO는 “한국 게이머들이 바로 지포스 성장의 원동력이었다”며 “AI와 그래픽의 결합이 앞으로 게임의 세상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해 한국 팬들에게서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이어 “내일 이재명 대통령과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한국의 미래를 위한 놀라운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 큰 발표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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