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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빠른 배송이 온오프 유통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신선 식품뿐 아니라 패션 등 다양한 소비재까지 이커머스업계 풀필먼트 서비스와 인프라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티몬은 큐텐 물류 전문 계열사 큐익스프레스와 함께 입점 판매자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 Qx프라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티몬은 "이커머스에 최적화한 종합 풀필먼트 서비스로 상품 등록과 주문, 포장, 배송에 이르는 물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풀필먼트 서비스를 글로벌 처음 선보인 기업은 세계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이다. 기본적으로 풀필먼트는 창고에 상품(재고 보관)을 미리 가져다놓고 배송하기 때문에 빠를 수밖에 없다.
일명 아마존 풀필먼트(FBA)로 불리는 서비스는 상품 재고 보관부터 고객 주문 물품 집품, 포장, 검수, 출고, 배송, 환불 및 교환까지 물류 과정 전반을 아우르며 입점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다. 이를 통해 입점 판매자는 상품,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를 국내 처음 도입한 이커머스 기업은 쿠팡이다. 다만 쿠팡은 직매입 상품을 기반으로 상품 보관 창고에서 바로 배송하며 빠른 배송(익일 로켓배송)을 구현해왔다. 쿠팡은 FBA에서 더 나아갔다. FBA는 최종 배송은 일반 택배사를 쓰지만 쿠팡은 직고용 쿠친 기반으로 배송까지 직접 한다.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FBA가 판매자 편의에 방점을 찍고 빠른 배송까지 제공한다면 쿠팡 풀필먼트는 자체 직매입 상품의 빠른 배송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쿠팡이 사입하는 형태로 입점 판매자도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FBA처럼 오픈마켓 판매자 일괄 물류 서비스로는 따로 수수료를 받고 제트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과 국내 이커머스 시장 양강을 이루는 네이버 쇼핑은 재작년(2021년)부터 풀필먼트 서비스 연합(NFA)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을 이루는 기업은 CJ대한통운·아워박스·위킵·파스토·품고·딜리버드·셀피 7개사다.
상품 재고 관리부터 포장, 배송뿐 아니라 불량품 검수와 반품 처리까지 수수료를 받고 대행해주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이용 판매자 편의뿐 아니라 도심 주요 지역에 풀필먼트 거점을 통해 빠른 배송을 돕는다.
NFA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업은 단연 국내 배송 시장 점유율 약 절반의 선두 사업자로서 맞춤형 풀필먼트,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 풀필먼트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CJ대한통운이다. 이외 풀필먼트 특화 영역 등이 눈에 띈다. 특히 해당 기업들 중 딜리버드(동대문 패션 상품 전문 풀필먼트)와 셀피(동대문 도매 시장 특화 패션 풀필먼트) 경우 동대문 패션 판매자에 특화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별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도 자체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는 물류 전문 자회사 무신사 로지스틱스를 통해 무신사 스토어 자체 브랜드와 매입 상품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취급 중인 약 700개 브랜드 하루 최대 10만건을 출고해왔다. 당일 출고율은 9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무신사는 3월 열 예정인 신규 물류센터(여주3센터) 중심으로 스토어 입점 브랜드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약 2만3000평 규모 센터엔 의류와 신발 등 패션 특화 물류 시스템을 적용한다. 무신사는 "브랜드사별 요구에 따라 당일·새벽·익일 등 최적 배송 서비스를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반품할 때 새 상품으로 맞교환하는 하이브리드 배송 등 신규 서비스로 차별화하며 배송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사실 이보다 훨씬 앞서 패션 등을 주로 취급하는 무점포 유통 채널 홈쇼핑 경우 배송이 중요할 수밖에 없어 일반 택배사를 써서 배송하더라도 창고에 미리 홈쇼핑 전용 구역을 마련해 상품 재고를 가져다놓고 관리하는 식으로 풀필먼트 기반의 빠른 배송에 나서왔다. 업계는 "풀필먼트라는 용어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배송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이커머스 등 업계는 소비자 니즈 찾기에 주력하면서 소비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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