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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로고/사진=자료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대만 TSMC가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2024년 1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9%를 기록해 2위 삼성전자(13%)를 압도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5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수주를 독점하며, 매출과 수익성 모두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TSMC는 엔비디아, 애플, AMD, 퀄컴 등 주요 고객을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영역에서의 입지가 절대적이다.
TSMC 독주의 핵심은 초미세공정 기술 리더십이다. 5나노, 4나노 공정을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으며, 3나노, 2나노 기술 개발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수율 안정성, 생산 속도, 전력 효율 측면에서 삼성전자·인텔 대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애플 등 첨단 칩 제조사들은 TSMC의 미세공정 수율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대규모 생산을 맡기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 안정성과 추가 수주 모두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
TSMC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엔비디아, AMD, 구글, 아마존 등 AI 주요 플레이어들이 TSMC 5나노/4나노 공정 기반 칩을 채택하고 있다.
CoWoS, InFO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을 통해 AI 반도체 최적화 생산 능력을 강화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AI 반도체 붐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생태계 중심을 선점한 TSMC의 경쟁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TSMC는 "파운드리 순수 모델"을 철저히 유지하며 고객 최우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체 제품(브랜드) 개발을 하지 않고, 오로지 고객 설계(디자인하우스)에 맞춰 생산에만 집중한다. 고객 설계-생산-패키징까지 밀착 지원하며 장기적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구조는 삼성전자(자체 제품 병행)나 인텔(경쟁자 겸 생산자 모델)과 차별화되는 TSMC만의 독보적 강점으로 평가된다.
TSMC의 구조적 약점은 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발생한다. 대만 지역은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으며, 중국의 무력 시나리오, 미-중 반도체 전쟁 격화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
또한 초미세공정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40조 원 이상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해, 투자 부담도 상당하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에 TSMC가 해외 공장을 건설하면서 분산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만 본사의 기술 집중 구조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TSMC의 독주 체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AI 반도체 수요 확산, 미세공정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TSMC는 2나노, 1.4나노 로드맵을 가장 앞서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추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기술·고객 신뢰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미세공정 투자 부담, 글로벌 경쟁 심화(삼성·인텔 반격) 등의 변수로 인해 TSMC 독주 구조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미국·일본 내 현지화 공장 리스크(원가 상승, 생산성 저하 등)도 향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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