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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 한화NxMD/사진=인피니언 제공/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 독일 인피니언이 국내 전장 기업들과 손을 맞잡고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와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핵심 기술을, 한화NxMD와는 차량용 무선 커넥티비티 모듈을 공동 개발하며 SDV 전환 시대의 기술 동맹을 강화했다.
인피니언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옥토버테크 2025 서울’ 간담회에서 LG전자 및 한화NxMD와의 협력 관계를 공개하며 “한국은 글로벌 전장 전략의 거점이자 인피니언의 중요한 성장시장”이라고 밝혔다.
◆LG전자와 xDC·HPC 플랫폼 공동 개발…SDV 아키텍처 본격화
LG전자와 인피니언은 이번 협약을 통해 SDV 구현의 핵심 기반인 크로스 도메인 컨트롤러(xDC), 존 제어장치,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xDC는 인포테인먼트·ADAS 등 차량 내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효율적 라우팅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존의 기능별 ECU 구조에서 벗어나 통합형 제어 구조로 진화하면서 차량 내 안전성, 응답성, 연산 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
존 제어장치는 차량의 특정 물리 영역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 제어하는 설비로, 향후 지능형 SDV의 표준 구조로 평가된다. 인피니언과 LG전자는 이들 플랫폼의 보안·안전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SDV 상용화를 위한 아키텍처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 양사는 텔레매틱스 통신 모듈 분야에서 협력한 바 있으며, 이번 SDV 협력은 전장 설계의 근간을 다지는 플랫폼 단위 기술 협력으로 확장된 것이다.
◆한화NxMD와 커넥티비티 솔루션 개발…AIROC 기술 탑재
인피니언은 한화 계열의 차량용 통신 모듈 기업 한화NxMD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ROC 와이파이-블루투스 콤보 솔루션을 적용한 무선 커넥티비티 모듈을 공동 개발한다.
해당 모듈은 **콕핏 도메인 컨트롤러(CDC)**에 탑재되어 차량 내 모든 기기와의 연결성을 확보한다. CDC는 운전석 주변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클러스터,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통합 제어하는 핵심 장치로, 전동화·자율주행이 가속화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인피니언의 AIROC 칩셋은 작은 폼팩터, 저전력, 고성능, 안정적 연결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에 대거 채택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화NxMD는 글로벌 커넥티비티 모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도 기술 동맹…전기차 전력 성능 강화
인피니언은 이미 현대차·기아와도 오랜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센서 반도체, 전력반도체 공급을 이어온 인피니언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과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전력 성능 향상을 위한 전략 협약을 체결했다.
전기차용 인버터, 온보드 충전기(OBC),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에서 인피니언 반도체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전동화 플랫폼 E-GMP에도 일부 채택된 바 있다.
안드레아스 우르시츠 인피니언 마케팅최고책임자(CMO)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은 기술 수준과 혁신 속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인피니언의 핵심 파트너이자 전략시장”이라며 “5년 연속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현대차·LG전자 같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인피니언은 향후에도 SDV,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기술 전반에 걸쳐 한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지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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