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젼바이오-비엘헬스케어 등 기업 인수로 수익성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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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사진=광동제약 제공 |
[소셜밸류=김태형 기자] 광동제약은 지난 2013년 창업주 타계 이후 오너 2세인 최성원 회장 경영체제로 들어가면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6년엔 창립 이래 처음으로 1조5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작년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5144억원을 기록하면서 8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 수치도 점점 커져 2조원대를 향해 가고 있다.
이처럼 매년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운 광동제약은 다른 중소 제약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1조원대의 매출을 가볍게 돌파하는가 하면 지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광동제약은 외형적인 몹집 키우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제약사에 걸맞은 영업이익을 올려 내실있는 경영을 하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즉 '삼다수'와 '비타500' 등 매출 비중이 높지만 수익성이 낮은 식음료 매출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을 늘려 제약분야 매출을 늘리고 제약사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찾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최근 헬스케어 벤처기업을 인수하고 희귀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실속 다지기에 들어갔다. 17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탈리아계 제약사 키에시의 희귀의약품 4종을 국내에 독점 판매·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키에시로부터 희귀의약품 3종(락손·엘파브리오·람제데)을 들여온 데 이어 맺은 두 번째 기술도입 계약이다.
이번에 확보한 희귀의약품은 ▲말단비대증 치료제 마이캅사’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적스타피드’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 ‘필수베즈’ ▲지방이영양증 치료제 ‘마이알렙트’ 등이다. 특히 마이알렙트는 지방이영양증 치료제로 승인 받은 유일한 약물이다. 지난 2022년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치료제인 람제데와 함께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꼽은 국내 도입이 시급한 글로벌 신약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키에시의 혁신적인 희귀의약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번 키에시와 전략적 제휴가 희귀질환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에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해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프리시젼바이오 최대 주주인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약 170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는 영업이익 확대와 미래 수익성을 높이고 '비타500' '삼다수' 등에 편중된 식음료 매출 비중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동물용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약 2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 중 체액을 분석하는 방식의 임상화학 제품의 매출이 약 150원으로 전체의 74% 수준이며 심혈관 질환과 감염성 질환 등을 검사할 수 있는 면역진단 제품 매출이 약 50억원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체외진단기기,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 조기 진단 수요 증가로 체외진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제조·판매 기업인 비엘헬스케어 지분 58.74%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 3월 비엘헬스케어의 사명을 '광동헬스바이오'로 변경하고 정화영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비엘헬스케어는 바이오 신소재 연구·기능성 화장품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직원 수는 207명이며 충북 오창에 1공장과 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호흡기 수면건강, 근력개선 등 기능성 소재를 개발했다. 숙취해소용 복합식물추출물, 발효 도라지배스틱 등 특허 원료도 다수 보유했다. KGC인삼공사, 녹십자HS,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셀트리온제약, 휴온스, 대웅생명과학, 종근당건강 등이 고객사다.
한편 광동제약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5144억원, 영업이익은 4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매출 1조4315억원보다 5.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022년 382억원에서 지난해 420억원으로 10%, 당기순이익은 267억원에서 393억원으로 47.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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