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독성 가스 피해자 ‘확실하게 보상하라’

사회 / 최성호 기자 / 2024-07-15 13:24:38
▲ 5월 7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앞에서 열린 LG화학 인도참사 4주기 책임촉구 기자회견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등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최근 LG화학은 4년 전 발생한 LG폴리머스(인도생산법인)의 가스 누출 사고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을 위해 200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고 반박했다.


LG폴리머스가스피해자협회 등 피해자단체는 15일 오전 한국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함께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피해자 단체는 LG화학의 지원에 대해 "주민 2만명의 고통에 비하면 충분하지 않다" 며 모든 피해자에게 기간·진료 범위의 제한 없이 무상치료를 제공하고 그동안 피해자가 부담해 온 의료비를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피해 마을인 벤타카푸람을 위해 1천억 루피(한화 1조6천56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사망자 유족과 가장 큰 피해를 본 마을 주민에게 정규직 일자리를 달라고도 했다.

스리니바스 피해자협회 사무국장은 "사고 당시 주민 2만명이 대피했다. 최소 11명이 죽고 수천 명이 중상을 입었다" 며 하지만 회사가 제대로 된 치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2020년  LG 폴리머스 사고로 피난한 벤타카푸람 마을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최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인도 현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고 현장도 피해자단체도 만나지 않았으며 언론을 통해 발표한 지원 내용도 피해자 단체에는 일체 전달되지 않았다" 며 대화를 요청했다.

피해자단체에 따르면 2020년 5월 7일 LG폴리머스 공장에서는 유독성인 스타이렌 가스 818t이 누출됐다. 

 

가스에 노출된 이들은 3도 화상을 입어 수년간 피부이식 수술을 받거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 발달장애 등을 겪고 있다는 게 단체 측 주장이다.

이들은 "LG화학은 법원 판결을 기다리지만 말고 적어도 사고 후 5년이 되는 2025년 5월 7일까지 자발적으로 임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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