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최대 90% 보증·보증료율 연 0.324%…금융부담 완화
밀양부북 후속 사업 지원 추진…공공주택 공급 확대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첫 보증 약정을 체결했다.
고금리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민간 건설사의 금융부담을 낮춰 공공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LH와 HUG는 평택고덕 A-63지구의 사업시행자인 금호건설 컨소시엄과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금융보증 약정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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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진주시 소재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전경/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
평택고덕 A-63지구는 총 63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 사업지다. 민간참여사업은 LH가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시행하며,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 자본 등을 활용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LH 민간참여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건설공사와 분양을 전담하고 사업비를 직접 조달하는 구조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민간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사업 참여 여건도 위축돼 왔다.
이에 LH와 HUG는 지난해 2월부터 민간사업자 의견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금융지원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세부 운영 절차를 마련하는 등 제도 도입을 추진했다.
HUG는 올해 7월부터 LH 도급형 민간참여사업의 분양주택을 대상으로 총사업비의 최대 90%까지 보증하는 금융지원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보증료율은 연 0.324%의 단일 요율을 적용하며, 실제 대출금액은 분양수입금 부족분 중 민간사업자가 조달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첫 지원 대상인 평택고덕 A-63지구의 금호건설 컨소시엄에는 금호건설·우미건설·신동아건설·신흥디앤씨가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HUG로부터 총 1528억원의 보증한도를 승인받았으며, 지난달 27일 금융보증 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28일 1차 대출금 219억원을 실행했다.
이번 대출에는 연 4.7% 수준의 금리가 적용됐다. LH와 HUG는 일반 민간 건설사의 자금조달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와 비교해 이자비용 부담을 낮춰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PF 시장 경색으로 민간 건설사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LH와 HUG의 금융지원으로 자금 압박을 덜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해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공사와 분양 등 사업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업 품질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H와 HUG는 평택고덕 A-63지구에 이어 밀양부북 A-1블록과 S-2블록 등 총 540가구 규모의 후속 사업에 대해서도 금융보증 약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 간 서류 제출과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민간사업자의 금융지원 이용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최종원 HUG 기금사업본부장은 "이번 제1호 지원은 HUG의 보증을 통해 민간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뒷받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의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고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금융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근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제1호 금융보증 약정체결은 고금리 상황에서 공공이 협력해 주택공급 활로를 뚫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고품질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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