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찾고 K9이 쏜다”…한화에어로, AI 미래 포병체계 제시

K-Biz. / 최연돈 기자 / 2026-09-03 14:34:50
에스토니아서 7개 운용국·200여명 참가
차륜형 K9·예측형 군수지원 공개…천무로 협력 확대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K9 자주포 운용국들과 드론 연계 정밀타격부터 차륜형 플랫폼, 인공지능(AI) 기반 군수지원까지 미래 포병체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개최된 제5회 K9 유저클럽에서 배진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RO(유지·보수·정비)사업부장이 모두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K9 자주포 운용국인 한 자리에 모이는 ‘제5회 K9 유저클럽’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과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루마니아, 호주 등 7개 K9 운용국과 스페인, 스웨덴 등 참관국 대표단 등 군·산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올해 행사에서는 기존 K9 운용·정비 경험 공유를 넘어 변화하는 전장환경에 맞춘 새로운 K9 운용개념과 포병체계 발전 방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드론으로 표적 찾고 K9으로 타격…차륜형으로 플랫폼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행사에서 수직이착륙(VTOL) 방식의 ‘화력유도 드론’을 K9 자주포와 연계하는 운용개념을 제시했다.

 

화력유도 드론은 공중에서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좌표를 생성해 K9의 사격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사격 후에는 탄착지점 관측과 피해평가도 한다.

 

이를 통해 표적 탐지부터 실제 타격까지 걸리는 ‘센서 투 슈터’ 시간을 단축하고 이동표적과 긴급표적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한화에이로스페이스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K9 핵심기술을 적용한 차륜형 자주포도 소개했다. 최근 미 육군 기동전술화포(MTC) 사업 시제품으로 선정된 K9MH는 완전 자동화 포탑을 차륜형 플랫폼에 결합한 자주포다.

 

K9MH는 미 육군 성능검증 평가에서 1분 안에 9발을 자동 발사하는 고속 사격 능력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에서 검증된 화력·자동화 기술을 차륜형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해 각국의 작전환경과 기동성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AI로 부품 수요까지 예측…K9 군수지원 디지털 전환

 

이날 행사에서는 K9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군수지원 체계도 공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TSP(TOMMS Sustainment Portal)은 기존 이메일과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부품 견적 요청부터 견적, 발주, 배송정보까지 하나의 디지털 환경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700~800종의 주요 수요 부품을 디지털 카탈로그로 만들어 운용국이 필요한 부품과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폴란드에 구축하는 부품창고와 TSP를 연계해 유럽 K9 운용국의 부품 공급시간을 단축하고 현지 군수지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부품 소모와 정비·운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요를 미리 예측해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예측형 군수지원’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배진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RO(유지·보수·정비)사업부장은 “K9 유저클럽은 전 세계 K9 운용국들이 실제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K9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운용국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디지털·AI 기반의 군수지원 혁신을 통해 전 수명주기에 걸쳐 K9의 운용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9 유저클럽은 매년 회원국이 번갈아 주관하며 내년 행사는 호주에서 열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루트에서 개최된 제5회 K9 유저클럽에 참가한 폴란드 군 관계자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시간 3일 K9 유저클럽 부대 행사로 ‘천무 유저 워크숍’을 개최했다. 회사는 K9 유저클럽의 글로벌 운용국 협력모델을 천무로 확대해 내년 한국에서 첫 ‘천무 유저클럽’을 열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방위사업청 화력사업부장을 비롯해 대한민국과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천무 운용국의 군·정부·산업계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천무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천무 전력화와 운용·정비, 교육훈련, 부품 및 예비품 관리 등 각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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