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유독 눈이 침침하다면… 노안이 아닌 백내장으로 의심해야 할...

K-Health / 이승현 기자 / 2026-09-29 12:37:14

[소셜밸류=이승현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가을철 야외활동도 늘고 있다. 이처럼 일상에서 눈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가운데, 평소보다 눈이 침침하거나 시야가 흐릿해졌다면 눈 건강을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부심이 심해졌다면 백내장 여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노안과 백내장은 모두 나이가 들면서 나타날 수 있지만 원인은 다르다.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인 반면,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 잠실서울밝은안과 이현철 대표원장 (사진제공 : 잠실서울밝은안과)

 

백내장이 진행되면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사물이 선명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밝은 곳에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자동차 전조등, 가로등 등의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색이 이전보다 흐릿하게 보이거나 안경을 바꿔도 시력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다른 안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 백내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백내장이 발견됐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불편이 없다면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확인하며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반대로 시력 저하로 독서나 컴퓨터 작업이 불편해지거나 야간 운전 시 눈부심과 빛 번짐이 심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즉 수술 시기는 단순히 나이나 시력검사 수치 하나만으로 결정하기보다 백내장의 진행 정도와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함께 살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공수정체는 종류에 따라 초점 범위와 특성이 달라질 수 있어 환자의 눈 상태와 생활 방식, 시력에 대한 요구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특히 수술 전에는 백내장뿐 아니라 망막이나 시신경 등 눈 전체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다른 안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시력 저하의 원인이 백내장만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실서울밝은안과 이현철 대표원장은 “눈이 침침해졌다는 이유만으로 노안이라고 생각해 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며 “백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평소와 다른 시야 변화가 지속된다면 안과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을철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도 필요하다. 외출할 때 선글라스나 모자를 활용하고,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중간중간 눈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이전보다 시야가 흐려졌거나 눈부심이 심해지는 등 눈의 변화가 느껴진다면 이를 단순한 노화로 넘기기보다 현재 눈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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