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위니아, 이달 상장폐지 수순

전자·IT / 최성호 기자 / 2025-06-06 12:30:10
▲위니아 로고/사진= 연합뉴스 자료/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가전 브랜드 ‘딤채’로 알려진 위니아가 경영난과 회생절차 실패로 결국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다. 새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자산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위니아의 주권을 상장폐지로 심의·의결했다”며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리매매는 6월 9일부터 17일까지, 상장폐지 예정일은 18일이다.

위니아는 1995년 ‘딤채’ 김치냉장고 브랜드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가전업계 경쟁 심화와 실적 부진 속에 경영난에 빠졌다. 임금체불 사태까지 겹치며 2023년 10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했으나, 계획안을 내지 못해 2024년 4월 말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위니아 주식은 작년 12월 22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기업 정상화를 위해 추진했던 인수합병(M&A) 역시 무산됐다. 서울프라이빗에쿼티(PE)와 광원이엔지 등이 인수를 타진했으나 협상이 결렬됐고, 현재까지 새 인수 의향자는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위니아는 M&A 대신 자산 매각 또는 영업권 양도 등을 통해 채무 일부를 정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체불된 임금과 퇴직금 규모가 커 실질적인 보전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 일부는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사실상 퇴직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자산 매각을 해도 퇴직금 전액 지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위니아와 위니아전자 직원 800여명의 임금·퇴직금 약 470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으며,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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