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책임 있는 AI’ 선도…AI 신뢰·윤리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

전자·IT / 최성호 기자 / 2025-06-03 11:27:28
▲LG전자가 AI안전연구소와 글로벌 AI 규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LG전자 CSO 이삼수 부사장,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사진=LG전자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LG전자가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실현을 위한 전사적 전략을 가속하며, 글로벌 AI 규제 대응과 윤리 기준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AI안전연구소와 ‘글로벌 AI 규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는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하고, 유럽연합(EU)의 ‘AI 법(AI Act)’ 등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식에는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과 LG전자 이삼수 CSO(최고전략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AI안전연구소는 국내 AI 안전 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주요국 정부 및 국제기구들과 협력하며 ▲AI 위험 평가 ▲글로벌 규범 분석 ▲안전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기술의 위험성 사전 평가, 글로벌 워킹그룹과의 직접 소통, 공동 연구 수행 등을 통해 책임 있는 AI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삼수 LG전자 CSO는 “AI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제품·서비스 기획과 개발 프로세스를 전면 강화하고, 데이터 보호 및 윤리적 AI 운용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 AI 전략 수립과 기술 윤리 기준 강화를 전담하는 AI사무국을 신설한 바 있다. 이 조직은 전사 AI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사내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Responsible AI 정책서’를 의무 반영하고 있다.

이 정책서는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 등 5대 AI 윤리 원칙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국제 표준 이상의 요구사항을 사내 기술 개발 전반에 적용한다. 

 

특히 사용자와 공감하고 배려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의 일환으로 AI의 책임성과 윤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AI 기술의 안전성과 함께 데이터 보안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자체 보안 시스템 ‘LG쉴드(LG Shield)’는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며, 암호화 키는 별도 공간에 분리해 보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또한 외부 침입 방지, 실시간 위협 탐지 및 차단, 최신 암호기술 적용 등을 통해 운영체제의 무결성 보장과 데이터 보안성 강화를 실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LG전자가 EU AI Act, 미국 NIST 프레임워크, OECD AI 원칙 등 주요 국제 규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규제 친화적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의 윤리적 문제와 보안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의 행보는 국내 제조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강한 책임 의지를 내보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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