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평가손실 기록 없어…개별 투자 결정은 GP가 독립 수행”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오는 9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의 비상장기업 투자와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 일가의 개인 투자 및 회수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고려아연은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 9곳 가운데 8곳이 MBK·영풍 측 감사위원 후보에 반대 입장을 내는 등 구석에 몰리자 두 회사가 여론전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영풍·MBK의 반복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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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영풍 CI 로고 이미지/사진=고려아연·영풍 홈페이지 |
영풍·MBK파트너스는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최 이사 일가는 개인 자금으로 비상장 기업에 먼저 투자했고, 고려아연은 그 직후 회사와 전체 주주의 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했다”며 이른바 ‘선투자·선회수’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영풍·MBK는 최 이사가 고려아연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2019~2023년 최 이사와 친인척 등이 비상장기업에 개인 자금을 먼저 투자한 뒤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고려아연 출자 펀드가 해당 기업에 후속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아크미디어와 하이헷, 슬링샷스튜디오 등을 거론하며 “원아시아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출자 펀드가 투자한 여러 기업에서 이 패턴은 예외 없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풍·MBK는 최 이사와 친인척들이 2019~2021년 아크미디어 전환사채(CB)에 52억원을 투자한 뒤 2025년부터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 펀드에서는 아크미디어에 총 290억원이 투입됐다는 게 영풍·MBK 측 설명이다.
영풍·MBK는 최 이사 측이 보유했던 전환사채가 원금과 이자를 더해 상환된 점도 문제로 제기했고,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 규모도 쟁점으로 제시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내부 통제와 이사회가 최 이사 일가의 개인 투자와 펀드 투자 사이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원아시아 펀드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 건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취득원가 대비 평가금액상 손실로 기록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영풍·MBK가 하이헷과 슬링샷스튜디오의 자본잠식 등을 근거로 투자금 회수 위험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다른 투자자의 손상 사례 등을 고려아연 출자 펀드의 실제 평가손실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투자 의사결정 과정과 관련해서는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의 유한책임투자자(LP)일 뿐이며 개별 투자처 선정과 집행은 업무집행사원(GP)이 독립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최 이사 일가가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 상황을 미리 알고 자금을 회수했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은 “아무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추정을 사실처럼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의 반복적인 의혹 제기가 회사와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하고 주주의 판단을 흐릴 수 있다며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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