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혁신 속도 높이되 시민 삶은 놓치지 않겠다”

사회 / 한시은 기자 / 2025-12-31 11:06:29
신년사 통해 2026년 시정 철학·방향 제시
세운지구 복합개발·강북 교통망 재편 추진
약자 동행·촘촘한 돌봄 안전망 강조
▲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제공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2026년 서울은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되, 큰 방향은 결코 잃지 않는 도시, 혁신을 향해 속도를 내면서도 시민의 삶을 놓치지 않는 도시로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서울 시정의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움직이는 힘은 언제나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시민의 선택과 참여를 통해 서울의 풍경과 일상이 체감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 성과로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한 ‘서울형 키즈카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등을 언급하며 시정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의 결실을 공유했다.

이어 ‘매력특별시’ 조성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정원도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비롯해 올해 서울시 10대 뉴스 1위로 꼽힌 ‘서울야외도서관’과 지하철 역사 내 ‘펀스테이션’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주말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충분히 즐거운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시민의 자부심이야말로 ‘매력서울’의 가장 확실한 성과”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6년 시정 방향으로 “서울의 판을 다시 짜고, 성장의 방향을 바로 세우며, 삶의 기반을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고 밝혔다. 핵심 화두로는 ‘다시, 강북전성시대’와 ‘주택공급’을 제시했다.

그는 “강북이 살아야 서울이 커지고, 서울이 커져야 대한민국이 전진한다”며 서울의 중심축인 강북을 활성화해 균형을 넘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신호탄으로 세운지구 복합개발을 꼽으며,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창의적 도심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강북횡단지하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교통 인프라 재편, 2만8000석 규모의 ‘서울아레나’와 첨단산업 거점인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 계획도 제시했다.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활용한 노후 주거지 정비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어떤 변수 앞에서도 공급은 멈추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올해 2만3000호 착공을 비롯해 2031년까지 총 31만호 공급 약속을 반드시 완수해 주택 가격 불안을 공급 안정으로 풀겠다”며 정부와의 협력과 제도 개선을 통해 실효성 있는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용산을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잠실을 전시·MICE 거점으로 육성하고 한강을 산업·문화·관광이 공존하는 글로벌 브랜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AI 혁신지구 조성과 산업 전반의 AX 전환을 통해 제조와 도시 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도시의 따뜻한 품은 가장 약한 이에게 먼저 향해야 한다”며 심야노동청년, 더블케어여성, 1인가구 노인 등 세분화된 계층에 맞춘 촘촘한 도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나침반 삼아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며 “미래특별시 도약을 향한 길을 시민과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신년사’ 영상은 오늘 오후 6시부터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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