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세계 질서 바꾸는 변곡점, 글로벌 협력 절실”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전략으로 ‘기술자립’과 ‘신뢰기반 협력’을 제시하며 한국형 AI 발전 모델을 강조했다. AI가 국가 경쟁력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만큼, 기술 독립과 국제적 협력의 균형이 미래 질서를 좌우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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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에서 ‘AI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
SK그룹은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을 주제로 ‘퓨처테크포럼 AI’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미국·싱가포르·페루 등 주요국 정부와 기업,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CEO, 김경훈 OpenAI Korea 총괄대표, 유영상 SK텔레콤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등 글로벌 AI 리더들이 참여했다. 스탠퍼드대 최예진 교수, 딜로이트 글로벌 AI리더 니틴 미탈 등도 AI 생태계 발전 방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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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매트 가먼(Matt Garman)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관람하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
최 회장은 ‘AI 생태계 구축(Building an AI Ecosystem)’을 주제로 한 환영사에서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다. 관세 논의에서도 AI가 언급되고 있다”며 “AI는 이제 국가 성장엔진이자 안보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nAI의 ‘ChatGPT’를 ‘AI 쇼크’로 표현하며, 세계 각국이 AI 인프라와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경쟁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또 “AI를 활용하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국은 기술자립과 신뢰기반 협력을 통해 균형 잡힌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협력 사례로 SK그룹이 AWS와 추진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OpenAI와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AI 발전의 병목요인으로 지적한 반도체·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빠른 적응력과 기술력으로 병목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진화할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AI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정우 수석비서관은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을 소개하며,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AI 인재 양성, 글로벌 협력을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매트 가먼 AWS CEO와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AI리더는 ‘AI와 지역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고, 네이버·OpenAI·메타·SK텔레콤 등 주요 기업들도 각사의 AI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한편, SK그룹은 같은 장소 야외특별관에서 개막한 **‘K테크 쇼케이스’**에서 반도체, 냉각, 운영, 보안 등 AI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 주요 관계사가 참여했으며, 그룹은 AWS와 함께 2027년 완공을 목표로 100MW급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건설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퓨처테크포럼 AI는 글로벌 리더들이 AI의 미래를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11월 열리는 ‘SK AI 서밋’에서 SK가 추구하는 자립과 협력의 가치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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