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3분기 연속 적자…신작 연기로 실적 개선 지연 전망

라이프 / 소민영 기자 / 2025-08-07 10:58:45
2분기 영업손실 86억… 모바일·PC게임 모두 부진
주요 기대작 출시 2026년으로 연기하면서 기대치 부합 못해
▲크로노 오디세이/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 하락과 신작 부재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기대 신작들의 출시가 줄줄이 2026년으로 연기되며 단기적인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일 2025년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연결 기준 매출 1,158억 원, 영업손실 8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전분기 대비 5.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는 이번 분기로 3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상대적 선방’이라는 평가도 있다.

7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였던 영업손실 123억 원 대비 실제 손실폭은 축소됐다. 이는 전반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2분기 영업비용은 1,2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모두 감소하며 손실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1,0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5% 가량 반등했다. 신작 공백이 이어졌지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출시 확대가 일정 부분 실적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PC 온라인 게임은 매출 1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전분기 대비 44.7%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핵심 타이틀 중 하나인 ‘패스오브엑자일’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는 당초 2025년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던 기대작들을 대부분 2026년으로 연기한 상황이다. 3분기 출시 예정인 ‘가디스오더’를 제외하고, 가장 기대를 모았던 ‘프로젝트Q’와 ‘프로젝트C’는 2026년 2분기로 출시가 미뤄졌다. 특히 ‘프로젝트Q’는 고퀄리티 액션 RPG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아온 작품인 만큼, 그 영향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정호윤 연구원은 “프로젝트Q의 출시 지연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밀릴 것”이라며 “다만 프로젝트Q 외에도 ‘아케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OQ’, ‘크로노오디세이’ 등 탄탄한 라인업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추가 지연만 없다면 중장기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게임 시장의 경쟁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대형 신작 출시가 잇따라 예정되어 있어 카카오게임즈가 단기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긴 쉽지 않다”며 “성과가 확인되는 시점에서의 접근이 더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공백 상황 속에서도 오딘의 글로벌 지역 확장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손실 폭을 전분기 대비 31% 줄였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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