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남미형 ‘표준 FPSO’ 선급 인증…글로벌 해양플랜트 수주전 정조준

K-Biz. / 소민영 기자 / 2026-07-26 10:47:38
▲아르나브 고쉬 ABS 싱가포르 지역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바이 리궈 한화오션 에너지플랜트사업부 전무(왼쪽에서 일곱번째) 등 양사 관계자가 기본 설계 검토 인증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한화오션이 남미 심해 유전에 최적화한 표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설계 경쟁력을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인정받으며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낸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은 ‘표준 FPSO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에 대해 미국 선급 ABS로부터 기본 설계 검토(BDR, Basic Design Review) 인증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는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동시에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모델은 향후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남미 지역에 최적화해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서아프리카 심해 전반에 투입할 수 있는 ‘표준 FPSO 개념설계(Pre-FEED)’도 개발, 2024년 ABS와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동시에 AIP를 획득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FPSO 시장이 남미와 서아프리카의 주요 심해 유전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남미 시장에 적합한 표준 모델을 추가로 개발함으로써 남미와 서아프리카 등 주요 해양 플랜트 시장을 아우르는 표준 FPSO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는 해저 시추구로부터 원유나 가스를 끌어 올려 정제해 저장하고, 운반선에 하역까지 담당하는 ‘바다 위의 정유공장’이다.

표준 FPSO는 한화오션이 추진하고 있는 ‘FPSO 표준화 전략’의 핵심이다. 기존의 프로젝트별 맞춤 설계 중심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검증된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조달·건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고객의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해 프로젝트 수행 기간 단축과 원가 경쟁력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는 선체 및 선박 기능 시스템(Hull & Marine), 상부 구조물(Topsides), 계류 시스템(Mooring) 등 FPSO 전 분야에 걸친 주요 설계 문서와 기술 기준이 검증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국제 규정 및 선급 요구사항에 대한 적합성도 확인받음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고히 구축하게 됐다. 특히 FEED 단계에 대한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하며 설계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적 완성도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

한편 한화오션은 FPSO의 선체와 상부 생산설비를 설계·건조하는 역량에 더해 설치와 운영까지 아우르는 EPCIO 솔루션 사업자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서아프리카용 표준 FPSO 설계에 ABS와 BV의 개념승인을 획득했으며, 해당 모델은 일일 19만 배럴 생산과 약 238만 배럴 저장, 최대 20년간 재도킹 없이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공사 기간과 운영비 절감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한화오션은 카타르 알샤힌 유전에 투입되는 3만4,800톤 규모의 고정식 해양플랫폼을 예정대로 출항시키며 대형 해양설비 건조와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이 프로젝트는 900만 무재해 작업시간을 달성했으며, 한화오션이 건조한 31번째 고정식 플랫폼으로 기록됐다.

또한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구조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는 스마트 선체 건전성 모니터링 기술에 대해서도 ABS 최고 등급인 ‘티어 3’ 개념승인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구조 손상을 조기에 감지하고 잔존 피로수명과 정비 시점을 예측해 운항 중단과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향후 설계·건조뿐 아니라 인도 후 운영 서비스까지 경쟁력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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