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코스피, 장중 3,900선 재돌파…사상 최고치 또 경신

금융·증권 / 최연돈 기자 / 2025-10-24 10:20:49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반도체주 급등…기관 매수세 주도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코스피가 24일 장중 3,900선을 재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와 미·중 정상회담 확정 소식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며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10포인트(1.17%) 오른 3,890.66을 기록했다. 장 초반 3,893.23으로 출발한 뒤 3,903포인트까지 오르며 전날 세운 최고치(3,902.21)를 하루 만에 넘어섰다.

 

기관이 500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0억 원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내린 1,436.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가 5% 넘게 오르며 50만 원선을 회복했고, 삼성전자도 1.7% 상승해 9만8천 원대에 거래됐다. LG에너지솔루션(1.8%), 삼성바이오로직스(1.1%), 현대차(0.2%) 등 대형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 한화오션(-1.0%) 등 일부 방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2.9%), 전기·전자(2.6%), 기계·장비(1.4%), 화학(1.2%)이 강세였으며, 운송·창고(-0.6%)와 섬유·의류(-0.6%) 업종은 하락세였다.

 

코스닥지수도 0.65% 오른 877.70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6.9%), 에코프로(2.9%), HLB(3.0%) 등 2차전지와 바이오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3,900선이 기술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AI 관련주 강세가 국내 대형 기술주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큰 변동성을 주지 않는다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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