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침해' 논란···교대 수시모집 경쟁률 또 하락

사회 / 황동현 기자 / 2023-10-03 10:33:23
교대·초등교육과 수시 경쟁률 5.11대 1…지난해比 감소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교대 수시모집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다. 상위권 대학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신규교사 선발 규모가 줄었고,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교권침해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교육대학교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은 지난달 마감한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425명을 모집했다. 전체 지원인원은 1만2400명으로 총 5.11대 1의 경쟁률(재외국민·북한 이탈 전형 제외)을 보였다.

 

▲2017년 한 교대 게시판에 올라온교사 임용 축소 비판 대자보/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는 2467명 모집에 1만2811명이 몰려 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시 모집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최근 몇 년 간 교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6.79대 1)보다 소폭 감소한 5.82대 1이었고 춘천교대는 지난해(7.30대 1)보다 하락한 5.77대 1을 기록했다.

제주대학교 초등교육과는 지난해 9.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82대 1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8.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이화여자대학교 초등교육과는 올해 6.52대 1로 떨어졌다. 진주교대(4.93대 1)와 춘천교대(5.77대 1) 역시 경쟁률이 하락했다.

한편 대구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경인교대, 부산교대 등 5개 대학은 전년대비 경쟁률 상승 및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

교육계는 최근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수요가 줄면서 임용시험 경쟁률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을 보면 2022학년도 전국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은 48.6%로, 2013년(43.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 연 3000명 규모인 초등교원 연간 선발 인원이 2028년에는 1800명 수준까지 줄어들어 임용 경쟁은 훨씬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불거진 교권 추락 문제도 교대 입시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극단 선택으로 이어진 사례가 잇따라 사회적 문제로 붉어져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 교대와 초등교육과 학생회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이 지난해 8월 교대생 6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1%는 서울 서초구 초등교사 사망 사건 이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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