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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과일냉장고 ‘핑키오’/사진=이마트24 제공/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편의점에서 무인 키오스크로 과일까지 고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마트24는 무인 과일 프랜차이즈 ‘오롯’과 손잡고, 무인 과일냉장고 ‘핑키오’를 점포에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1인 가구 증가와 간편 소비 트렌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늘어난 소용량 과일 수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핑키오’는 제철에 맞는 다양한 소포장 과일을 핑크 색상의 키오스크 냉장고를 통해 무인으로 판매하는 콘셉트다.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결제를 하면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원하는 과일을 꺼내는 방식이다.
주요 품목은 자른 수박, 멜론, 파인애플, 사과 등 200~400g 단위의 소포장 과일과 간편 디저트로 구성돼 있으며, 냉장 신선도와 간편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탁규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편의점의 접근성과 무인 과일 브랜드 ‘오롯’의 기술력이 결합된 시너지 모델”이라며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점포 맞춤형 핑키오 확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이번 도입을 계기로 무인식·간편식 소비 행태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형 점포 모델 실험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출시한 ‘슬라이스쫄깃편육’과 ‘슬라이스순살족발’에 이어, 이달에는 ‘미니애플수박’, ‘조각수박’, ‘순살수박’ 등 소용량 과일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1인 가구 1천만 시대에 맞춘 ‘한 손 과일’, ‘혼자 먹는 고기’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편의점에서 신선과일을 무인 판매하는 데 품질 유지와 유통기한 관리의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협업은 기술기반 프랜차이즈와의 접목으로 신선식품 무인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과일 외에도 향후 무인 디저트, 밀키트, 샐러드 등 다양한 범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편의점이 냉장 신선 유통망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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