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큐브, 개관 25주년 맞아 첫 영화 제작 나선다…구교환·윤가은·이종필 감독 참여

문화·예술 / 최연돈 기자 / 2025-06-09 10:22:05
‘극장’을 주제로 한 단편 3편 제작
상영관을 넘어 창작 플랫폼으로 도약
▲구교환 감독/사진=태광그룹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씨네큐브가 예술영화 전문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영화관 최초로 직접 영화 제작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극장'을 주제로 한 단편 앤솔로지 형식으로 구성되며, 구교환, 윤가은, 이종필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씨네큐브는 이번 단편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상영 공간을 넘어 창작 생태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은 오는 6월 촬영을 마치고, 2025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씨네큐브가 25년간 이어온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중시하는 정체성을 영화 제작을 통해 직접 구현하는 첫 시도다.

 

세 감독은 각자의 시선으로 극장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이종필 감독은 단편 '침팬지'에서 2000년대 초 광화문을 배경으로 영화광 ‘고도’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간이 흘러 극장을 다시 찾은 고도를 통해, 극장이 기억과 시간이 머무는 장소임을 그린다.

 

윤가은 감독은 '좋은 연기'(가제)에서 영화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어린 배우들과 제작진이 ‘좋은 연기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극장이 질문과 영감의 공간임을 보여준다.

 

구교환 감독은 'VIP 시사회'(가제)에서 연출과 주연을 겸하며, 시사회 참석을 위해 극장으로 향하는 인물들의 여정을 통해 극장이 감정과 관계가 교차하는 공간임을 섬세하게 묘사할 예정이다.

 

총괄 프로듀싱은 '딸에 대하여', '살아남은 아이' 등을 제작한 제정주 프로듀서가 맡아 완성도를 높인다.

 

씨네큐브는 “극장은 단순한 상영관을 넘어, 감정과 영감, 기억이 살아 있는 공간”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젊은 창작자들과 함께 씨네큐브 25년의 정신을 확장해 나가는 뜻깊은 작업”이라고 밝혔다.

 

티캐스트 박지예 씨네큐브팀장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에 이어 2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올해 내내 선보일 예정”이라며 “예술영화관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창작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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