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폴란드 남부 최대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지점 개설 '유럽 공략 본격화'

금융·증권 / 김재용 기자 / 2025-09-24 10:31:42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체코 등 기존 거점과 함께 시너지
하나은행 강점인 외국환, 리테일, 기업금융 등 다각적인 금융 서비스 공급
이호성 행장 “폴란드에 진출 및 준비 중인 한국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
▲이호성 하나은행장(가운데)이 23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부 최대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지점 개점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재용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폴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23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개설하고 유럽 전역에 대해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개점식에는 태준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참석했다. 또한 이장하 LG에너지솔루션 법인장을 비롯해 현대로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차(체코) 등 관계자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개점으로 하나은행은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체코 등 기존 거점과 함께 유럽 주요 전역에 걸친 영업망을 갖추게 됐으며, 유럽 영업을 총괄하는 런던지점, 독일법인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동부 유럽 지역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해 중동부 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경제· 물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약 4000만 명의 내수시장과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투자 친화적 환경을 갖췄다. 또한 향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의 전초 기지로도 부상하고 있어 하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및 리테일, 기업금융 등의 다각적인 금융 서비스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브로츠와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 한국 기업이 대거 입주해 있고, 체코·독일 국경과 인접해 물류 인프라가 뛰어나며, 카토비체 인근 자동차 부품 생산 기지와도 가까워 현지 금융 수요가 풍부하다. 또한 바르샤바와의 접근성도 좋아 건설·방산 업체들과의 거래 기반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하나은행은 22일(현지시간) 자산규모, 시장점유율 1위의 폴란드 최대 상업은행인 PKO Bank Polski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은행 진출 해외 영업점 상호 지원 △IB 업무 협력 △무역금융 △환거래은행 서비스에 대한 업무 지원 등이다. 양 은행은 MOU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 내 브로츠와프에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지점을 열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에 진출했거나 준비 중인 한국 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은 물론 현지 금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8월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Hana Bank USA LA 지점’을 개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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