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밀라노 동계올림픽서 ‘스포츠 외교’ 행보 눈길

인물·칼럼 / 한시은 기자 / 2026-02-08 12:00:02
IOC 갈라 디너 참석…각국 정상·글로벌 CEO와 교류
삼성전자 TOP 후원사 자격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올림픽 무대 활용한 미래 비즈니스 소통 확대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개막한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아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글로벌 기업가들을 잇달아 만나며 스포츠 외교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이 회장은 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5일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IOC 최상위 후원사(TOP·The Olympic Partner)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대표해 행사에 자리했다. 

 

▲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5일(현지시간)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오른쪽 4번째)이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앞줄 오른쪽 6번째) 및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앞줄 오른쪽 7번째), JD 밴스 미국 부통령(앞줄 오른쪽 5번째) 등 함께 참석한 세계 각국의 정상급 지도자, 기업인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탈리아 대통령실 홈페이지

 

이날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을 비롯해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토마스 슈요크 헝가리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기업가로는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샤일리시 예유리카르 프록터앤갬블 CEO,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 조셉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 행사를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이 논의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재용 회장의 참석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한국의 스포츠 외교 역량을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올림픽 외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당시에도 현지를 방문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과 교류했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에서 참가 선수들에게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고, 선수들이 해당 기기로 셀피를 촬영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노출되며 마케팅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귀국길에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해 기분이 좋았고, 갤럭시 Z 플립6 셀피 마케팅도 보람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대를 이어 올림픽 후원을 지속해 왔다. 이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만료 예정이던 올림픽 후원 계약을 2028년 미국 LA 올림픽까지 연장했다.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글로벌 이미지 제고를 중시했던 이건희 선대회장의 철학을 계승한 결과다. 선대회장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스포츠 외교에 기여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1997년부터 올해까지 30년째 올림픽 TOP 후원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25년 기준 905억 달러(약 129조원)로, 6년 연속 글로벌 톱5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결합한 대표적인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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